과학기술부와 경기도, 서울대학교는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장기 생산 연구시설을 건립해 장기 생산연구를 본격화하기로 하였다.
오명 과학기술부장관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정운찬 서울대학교 총장은 21일, 서울대학교에서 바이오장기 생산 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바이오 장기 생산, 연구시스템을 갖췄다.
바이오 장기 생산 연구란 기능을 상실한 인간의 조직 및 장기를 복원, 재생, 대체하기 위해 다른 동물의 세포 및 장기를 개발, 인간 체내에 이식하는 기술 및 재료생산을 말한다.이는 정부가 2012년까지 세계 7대 바이오강국 진입 및 세계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기 위해 차세대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해 범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이다.

금번 건립 추진하는 바이오장기 생산 연구시설은 인간에게 이식이 가능한 장기를 제공하는 돼지를 생산키 위해, 장기이식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면역체계 부작용과 세균감염 차단을 위해 무균상태에서 돼지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과학기술부는 바이오 장기생산 연구시설의 장비비를 지원하고, 경기도는 부지매입과 건축을 담당하며, 서울대 수의과대학 황우석 교수팀이 연구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황우석 교수는 체세포핵이식기술을 이용한 인간배아줄기세포 추출 연구를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Science지에 소개함으로써, 18세기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바이오 혁명을 대한민국에서 시작하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UN 연설을 통해 자신의 연구가 미래 고통받는 난치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포부를 밝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학교는 황우석 교수를 학문적 업적이 탁월함을 인정하여 석좌교수로 임명키로 하였다.

돼지가 바이오 장기 생산의 연구대상이 된 배경은 생리와 해부학적으로 돼지의 장기가 인간의 것과 비슷해 가장 적합한 대체장기이기 때문이며, 이식할 때 생기는 면역 부반응을 없애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본 사업추진 관계자는 “금번 바이오 장기 생산 연구시설이 건립돼 형질전환 무균돼지의 장기가 인간에게 이식되는 기술이 성공하면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환자들의 치료가 가능하다”며, “바이오 장기의 수출 등 국가적으로도 수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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