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놉시스의 조직배양묘 육성에 필요한 배지 첨가물로 사과와 감자, 바나나를 이용하는 방법이 국내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팔레놉시스의 영양계묘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우량종묘를 조기에 생산키 위해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는 기존에 천연첨가물로 사용해왔던 수입산 코코넛액(CW)액을 대체할 국산 천연첨가물인 사과와 감자, 그리고 저렴한 바나나의 첨가효과를 구명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팔레놉시스의 년간 생산량은 20,900천본(‘02), 생산액은 40,014백만원(’02)으로 대부분 실생묘를 재배하고 있으나 품종의 고유 형질과 다른 불량 변이체가 많아 재배상의 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나 영양계묘의 요구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팔레놉시스 영양계묘 생산시 품종별 대량생산의 능률 차이가 크고, 변이종 발생에 관한 원인과 대책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실정이다.
팔레놉시스 영양계묘 생산에서 CW액(코코넛액)은 PLB(유사원괴체)의 유도 및 증식과 식물체의 생장을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CW액은 모두 수입산이며 관련 시약들은 고가이다.
조직배양 농가에서는 저렴하게 가공한 CW액을 사용하고 있으나 코코넛의 숙기에 따라 배양식물체의 증식이 다르고 변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원예연구소에서는 국산 첨가물 개발에 착수, 조직배양 배지에 CW액 대신 생과일의 사과, 감자, 바나나 각 30g/L를 믹서기에 갈아서 배지에 첨가하여 사용한 결과 약 5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음을 구명했다.
또한, 증식한 PLB의 생체중이 관행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고 유식물체의 생장에도 효과가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변이 발생이 크게 감소하고 정상적인 PLB 증식량이 많아졌다.

원예연구소 김미선 박사는 “이번 국산 천연첨가물 개발로 조기에 고품질 묘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수입묘에 의존하던 묘의 국산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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