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상에 각계각층 330개 단체가 모여 출범한 기후위기비상행동 선정

제1회 오체투지환경상 대상 수상자는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선정됐다. /사진제공=(사)세상과함께
제1회 오체투지환경상 대상 수상자는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선정됐다. /사진제공=(사)세상과함께

[환경일보]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는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이하 오체투지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지난 10여년간 4대강사업을 고발하면서 재자연화 대안을 제시해 온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환경상은 전 지구적인 기후행동에 연대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330개 단체가 주축이 되어 출범한 연대기구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선정됐다.

(사)세상과함께는 지난 2015년 창립 이후 국내 소외계층과 해외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학교 건립 및 어립이 돕기, 국내 장애인 돕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사)세상과함께는 “이번에 오체투지 환경상을 제정한 이유는 모든 생명의 존엄과 안락한 행복을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삼보일배, 오체투지했던 정신을 되살리고 무분별한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실천적 노고를 응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2020년 9월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제1회 오체투지 환경상 공모를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총 64건의 개인과 단체가 공모에 참여했고, 부문별로는 환경상 20건, 특별상 27건, 연구지원기금 8건, 활동지원 기금 9건이었다.

제1회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철수. ‘세상과함께’ 환경위원장 송옥규)는 2달여에 걸쳐 총 5차례 서면 심사를 실시했고, 공적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심사위원과 운영위원들이 3개 단체를 현장 실사했다. 또 일부 단체의 개별 면담도 진행하면서 했다.

그 결과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이를 통해 총 15건의 개인과 단체를 제1회 오체투지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환경상과 특별상 부분은 대상을 포함해 11건의 개인과 단체다. ‘연구지원 기금’과 ‘활동지원 기금’ 지원 부문은 4개 단체로 정했다.

10년 4대강사업 참상 고발

제1회 오체투지환경상 대상 수상자는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선정됐다. 지난 10여 년간 4대강사업에 맞서 죽어가는 강을 고발하면서 재자연화 대안을 제시해 온 시민기자이자 환경운동가이다.

큰빗이끼벌레, 물고기 떼죽음, 붉은 깔따구-실지렁이 창궐 등 수많은 특종보도를 했고, 전국 특강도 해 온 4대강 전도사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상금 5000만원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환경상으로 선정된 단체는 2019년 8월 전 지구적인 기후행동에 연대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330개 단체가 주축이 되어 출범한 연대기구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이다.

이들은 지역별, 부문별 비상행동을 조직하는 등 기후운동이 대중운동으로서 뿌리내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상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지구적인 기후행동에 연대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330개 단체가 주축이 되어 출범한 연대기구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이 환경상에 선정됐다. /사진제공=(사)세상과함께
지구적인 기후행동에 연대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330개 단체가 주축이 되어 출범한 연대기구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이 환경상에 선정됐다. /사진제공=(사)세상과함께

연구활동지원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단체는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새만금 수질-생태계 모니터링 사업) ▷제주환경운동연합(위기에 처한 제주도의 생명수, 용천수 보전 운동) ▷생태지평(DMZ·일원 현황 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 ▷여행하는 평화 책방 피스북스(내일을 위한 집과 마을) 등이다.

3개 단체에는 해당 사업에 필요한 기금 2000만원을 지급하며, 피스북스에게는 1400만원을 지원한다.

특별상 부문의 공로상 수상자는 ‘녹색평론’과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이다.

1991년 창간한 녹색평론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의 분열을 치유하고 공생적 문화가 유지될 수 있는 사회적 담론을 생산하고 있다.

정수근 국장은 지난 10여 년간 4대강사업으로 죽어가는 낙동강의 문제를 이슈화했고, 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글 쓰는 환경운동가다.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사진제공=(사)세상과함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사진제공=(사)세상과함께

비자림로 지키는 시민모임, 특별상 선정

특별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 단체는 제주 비자림로의 무분별한 개발에 맞서서 각종 환경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활동으로 저항해 온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을 선정했다.

특별상 ‘언론’ 부문에서는 2017년 8월 창간해 국내 동물뉴스를 진지하고 폭넓게 다뤄온 한겨레 애니멀피플을 선정했다.

특별상 ‘환경교육’ 부문에서는 한국환경교사모임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고, 현재 숭문중학교에 환경을 가르치는 신경준 교사와 서울 도심의 생태계 다양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시민 참여를 통한 생태교육을 해 온 생태보전시민모임을 선정했다. 특별상 3개 부문 수상 단체와 개인에게는 각각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사진제공=(사)세상과함께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사진제공=(사)세상과함께

특별상 ‘생활실천’ 부문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에너지 환경운동과 마을운동을 해 온 ‘모두의 에너지 자립마을학교’, 엄마들의 정치세력화를 도모하면서 미래 세대의 환경권을 옹호하는 생태 사회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는 ‘정치하는엄마들’, 지역의 쓰레기 실태를 조사하고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며 환경 문제를 공론화해 온 ‘쓰맘쓰맘’(쓰레기에 맘 아픈 쓰레기를 고민하는 맘)을 선정했다. 3개 단체에게는 각각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2020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이상 15건의 개인과 단체를 환경상과 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지만, 공모에 참가한 대부분의 개인과 단체가 상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로 헌신적이고 열정적이었다.

그럼에도 심사위원회는 현장성과 헌신성, 운동의 지속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고, 가급적 활동비 등이 절박한 분들에게 우선 지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부득이하게 이번 시상 대상에서 제외된 개인과 단체들에 대해서도 척박한 환경운동의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한 데에 경의를 표하면서, 내년 심사 때 공적조서를 이월해 추가 심사하겠다고 결정했다.

지역의 쓰레기 실태를 조사하고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며 환경 문제를 공론화해 온 ‘쓰맘쓰맘’ /사진제공=(사)세상과함께
지역의 쓰레기 실태를 조사하고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며 환경 문제를 공론화해 온 ‘쓰맘쓰맘’ /사진제공=(사)세상과함께

12월11일 2시 온라인 생중계 시상

(사)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는 오체투지환경상과 함께 호소문을 발표했다. 환경위원회는 호소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공약의 조속한 이행과 기후위기 비상상황 선포 및 2050년 넷제로를 위한 계획 수립, 새만금을 살리기 위한 해수 유통 착수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시상식은 12월11일 오후 2시 공주 곰나루국민관광단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오체투지환경상 대상 수상자인 김종술 기자가 지난 10여년간 취재해 온 금강변 현장을 ‘찾아가는 시상식’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당일 현장에는 김종술 기자와 환경상 수상 대상인 ‘기후위기비상행동’ 관계자 등으로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합니다. 당일 현장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한 상태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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