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문경 칠석 ‘차’문화제 8. 21(토) 문경새재서 열려-

우리나라 세시명절의 하나인 칠석날에 문경시가 후원하고 문경다례원(원장 고선희)이 주관하는 제8회 문경 칠석 차문화재가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문화관광 웰빙의 고장인  문경새재에서 열린다.
견우와 직녀가 일년 만에 오작교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인다는 아름다운 전설을 다도로 재현하는 칠석다례는 금년이 8회째로 전통 찻사발의 본향인 문경지방의 문화 이벤트로 확실히 자리매김하여 전국의 모든 다인들에게 좋은 만남의 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났을 때 차를 마셨을 것으로 짐작하여 고안해 낸 칠석다례는 다인과 도예인의 친목의 장은 물론 전통차 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같이 준비하고 있어 문경을 찾는 관광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아름다운 찻사발 품평회가 있다.
찻그릇은 도공의 손으로 만들어진 후 다인의 손에 의해 거듭 태어난다고 볼 수 있는데 도공의 혼과 다인의 정신이 어우러져 표출된 아름다운 찻사발과 다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매미소리 아련한 여름날, 나무그늘 잔디밭에 앉아 아름다운 茶人의 마음을 훔쳐보는 두리차회는 정말 차회의 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성스레 다려주는 차를 한잔 마셔보는 영광도 가질 수 있으며 가장 아름다운 찻자리에는 시상도 주어진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국선 초대작가인 서예가 신승원선생의 부채에 글써주기와 죽전 이창교선생의 그림 그려주기, 각자의 마음속에 소망을 기원하는 칠석 등 달기행사가 이벤트로 준비되어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이생강 선생의 이수자인 대구 예울 국악회 김경애 원장과 단원들이 보여줄 대금 등 국악연주는 한여름 밤의 정취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도자기의 본 고장인 문경 !

한국전통찻사발 축전 행사 해마다 열려
우리나라 도자기 분야의 유일한 인간문화재와 전통도예명장 3명이 거주

문경은 한국전통찻사발축전 행사가 해마다 열리는 곳으로 올 해에도 5월1일부터 아흐레간 문경도자기전시관 광장에 30만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마쳤다.
전통 망댕이 가마에서 장작불과 발 물레를 사용한 전통 도예기법을 그대로 재현하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전통찻사발의 본 고장으로 현재 확인된 가마터만도 82개소에 이르고 임진왜란 시에는 문경의 도공 상당수가 일본으로 건너가 현재 일본 도자기의 원류를 이루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통 도자기 분야의 유일한 중요무형문화재 사기장(백산 김정옥)과 우리나라 에서 5명뿐인 전통 도예 명장 중 3명(백산 김정옥, 도천 천한봉, 묵심 이학천)이 한국전통도자기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통도자기의 본 고장이다.
가족, 연인끼리 왔다면 문경도자기전시관에서 내가 만들어 보는 도자기체험을 권해보고 싶고 사기장의 혼을 느끼고 싶다면 전통도예명장 생가 투어도 한번 권해 볼만한 관광코스이다.
도심을 벗어나 맑은 공기도 마시며 사진도 한번 찍어보자. 장원급제의 큰 꿈은 안고 과거보러 가던 선비와 큰 부자가 되고 싶어 괴나리 봇짐을 등에 멘 보부상들이 넘나들든 문경새재 옛길은 이제 고운 황토 흙길로 남아 요즘은 웰-빙 시대를 맞아 맨발로 걷기 체험 등 인기최고다.
우거진 숲길을 새소리와 함께 느릿느릿 걸어보는 재미는 그야말로 그만이며 길옆으로 새재 계곡의 맑디맑은 물이 시원스럽게 흘러내려 세속에 찌든 우리네 마음을 말끔히 씻어준다.
올 여름 일년에 한번 까치와 까마귀가 놓아주는 오작교에서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칠석을 맞이하여 사랑의 슬픈 세레나데를 떠올리며 더위와 바쁜 일상에서 잠시 일손을 멈추어 보자
문경 칠석 차문화제를 통해 아름다운 사람과 다향에 젖어 다담의 여유를 가져보는 칠석날의 ‘아름다운 만남’을 문경에서 가져보길 권해본다.


문경 정왕식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