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 함유가 우려된‘병산 폐광산’주민들에 대한 전반적인 역학조사를 겸해 정밀 건강진단에 들어갔다.

27일 환경부와 고성군에 따르면, 총 2억여원을 들여 경남 고성군 폐광산 환경영향조사 관련, 공동조사팀(팀장 권호장)은 지난 21일부터 병산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건강진단을 펼치고 있다.

병산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진단에는 그동안 마을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 120여명 중 85%에 이르는 1백2명이 검진에 참여했다.

이들은 혈압측정과 시력검사를 비롯한, 혈액, 소변, X-ray, 심전도, 골밀도 검사 등을 개별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호장(단국대 의대) 교수는 "현지 주민들에 대한 혈액과 소변채취를 통해 관련기관에 의뢰했으며 건강을 해칠만한 독성과 카드뮴 등의 허용 기준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료채취후 분석 중이다"고 말했다.

22일에는 병산마을과 차이점을 조사하기 위해 직접 폐광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근거리의 대조마을인 송천1구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진단을 펼쳤다.

오는 30일에는 추가적으로 대조마을로 불리는 대평리 주민을 대상으로 추가 건강진단을 실시, 지속적인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환경보건정책과 관계자는“피해 주민은 물론, 토질과 물, 출하되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포괄적인 광해 오염도를 검진한다”며“정확한 역학조사를 통해 건강진단을 실시, 각종 후유증을 미연에 예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물에 대한 검사는 병산마을과 대조지역인 송천1구의 쌀, 굴, 조개류 등의 시료채취를 지난 15일 완료한 상태이다.

그 외 대평리는 26일 시료를 채취한후 조속한 시일내 토양과 수질외에 농산물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고 해당 결과를 8월 중에 발표키로 했다.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정회석 과장은“병산마을과 대조마을 주민에 대한 건강 조사결과는 올 연말께 발표할 예정이며 카드뮴 농도나 이타이이타이병의 여부 등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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