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6일 국회는 문화관광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등 모두 12개 상임위와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 부처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17대 국회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호응을 보이고 있는 국민들은 상생의 정치를 통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사회적으로 평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따라서 17대 국회 개원이후 무엇보다 민생 현안을 가지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각 위원회별 해당국회의원들의 활동에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과 통일, 문화, 산업 등 속칭 잘 나가는 위원회에 비해 환경노동위원회 의원구성은 초반부터 힘겨워 보인다.
현재 16명의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소속 의원들이 배정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검찰수사 게류중이거나 앞으로 여지가 있는 사람, 현재 구속수감 중이거나 정부기관 장관직과 국회 부의장 직등 위원회 소속업무보다는 부수적인 업무가 있는 의원들이 환노위에 소속되어 있어 무늬만 환노위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한 보좌관의 경우 “환노위에 16명의 의원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10명이서 환경노동위원회를 꾸려나가야 한다. 예전부터 환노위의 경우 힘이 없는 위원회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17대 국회에서는 더욱 쇠락의 길로 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환경의 사안은 굉장히 많은데 적극적이지 않고 한직에 있다는 생각에 의욕이 실질적으로 나지 않는다”라는 자조 섞인 말을 덧붙였다.
실제로 현 정부의 정책수반에 있어 견제역할을 해야 할 야당인 한나라당의 한노위 구성을 보면 모두 6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경재 의원의 경우 위원장 업무를 보고 있고, 박희태 의원은 국회 부의장 역, 이덕모 의원의 경우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 징역 2년6월을 구형받은 상태에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실질적으로 배일도, 공성진, 정두언 이상 3명의 의원이 환경과 노동업무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여당의 경우 열린우리당 환노위 의원은 모두 8명으로 구성되어있지만 김근태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직, 장복심 의원은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류 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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