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강금실 법무장관과 조영길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하는 등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후임 법무장관에는 법무차관과 부산고검을 지낸 김승규(60.사진 왼쪽) 변호사가, 국방장관에는 윤광웅(62) 청와대 국방보좌관이 각각 발탁됐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김현종(45)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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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전 고검장은 현재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변호사로, 지난해 3월 새 정부들어 처음 실시한 검찰인사를 앞두고 이종찬 서울고검장, 한부환 법무연수원장 등 사시 동기 2명과 함께 동반 퇴진,‘서열파괴’인사의 첫 대상자가 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또 그는 2000년 검찰 인사 당시 유력한 서울지검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개인사정을 이유로 보직을 사양해 법창가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전 법조비리 사건때는 대검 감찰부장으로 선후배 검사를 조사해야 하는‘악역’을 맡아 눈물을 쏟은 일화로도 유명하다.

노 대통령은 또 NLL 사태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한 조영길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을 임명했다.

윤 장관은 해군 참모차장 출신으로 지난 1월부터 국방보좌관을 맡아 노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왔으며 NLL사태 등으로 흐트러진 군내 분위기를 추스리고 변화된 안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노 대통령의 고교 선배로 부산상고를 졸업한 윤 장관은 해군사관학교 20기로 해군작전사령관을 거쳐 해군참모차장을 끝으로 전역했다.

윤 장관은 창군이래 손원일 5대 국방장관(1953∼1956), 김성은 15대 국방장관(1963∼1968)에 이은 3번째 해군출신 국방장관으로 기록된다.


<프로필>

윤광웅 국방장관 내정자는 현역 시절부터 성품이 온화하고 일 처리가 치밀해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

해군 사상 최초의 국방부 획득국장과 2함대사령관을 지내는 등 육상과 해상의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작전.정책통으로 99년 해군참모총장 발탁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동기생인 광주 출신의 이수용씨와 경합에서 밀려 전역했다.

해군작전사령관 재직 시절인 98년 2월, 부산 근해에서 발생한 미국 핵잠수함 충돌 사건 당시 미 7함대사령관과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 방안을 구할 정도로 영어실력도 뛰어나다.

사관학교 재직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했고 92년에는 해군 사상 처음으로 사관생도들을 이끌고 세계일주 순항에 도전해 성공할 정도로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부인 권영기씨와 슬하에 2남.

부산 동래 ▲부산상고졸 ▲해군사관학교/ 5전단장 ▲2함대사령관 ▲국방부 획득개발국장 ▲해군 전투발전단장 ▲작전사령관 ▲참모차장 ▲비상기획위원장▲청와대 국방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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