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대구 북구 칠곡3지구 주민들의 전투기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투기 항로를 변경키로 결정, 진중의 화제다.

전투기 항로가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 변경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알려진다.

이는 칠곡3지구 화성 그래드파크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되면서 부터 전투기의 소음에 시달려왔는데 최근들어 무더위 때문에 소음피해 정도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공군 측에 대책 마련을 잇따라 촉구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11전투비행단은 전투기 항로를 변경, 현재의 선회 지점에서 1km 이전 지점인 북구 동.서변동 금호강변 인근에서 기수를 돌려 칠곡 3지구를 우회키로 했다.

공군은 앞서 지난 27일부터 변경항로의 시험비행을 진행중이다. 또 이처럼 전투기 항로를 바꾸면 칠곡3지구에서 최대 12~17db의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관계자는 "선회하는 시점을 빨리할수록 다른 항공기와의 충돌 위험이 높아지는 등 문제점이 많은데도 불구,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더이상은 항로를 변경할 여지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민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공군에서도 입장이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