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옥곡면 한 농업인이 참게를 이용한 벼농사 재배를 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옥곡면 정용영씨로 정씨가 재배하고 있는 옥곡면 수평리 진개골에 자리한 300평 남짓한 친환경 시험포장에는 8천여마리의 참게가 병해충 구제에 나서고 있다.
정씨가 참게 농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한-칠레 FTA협정 이후로 농산물의 대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민하던 중 충북 옥천에서 참게 농법에 의한 벼 재배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정씨는 벤치마킹을 위해 충북 옥천을 방문, 어렵게 재배법을 배웠지만 구전으로만 듣다 보니 효율적인 재배가 이뤄지지 않아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한 정씨는 과학기술처에서 발표한 참게를 이용한 벼 재배 이론과 실무 등을 수록한 연구 논문을 토대로 지역 실정에 맞는 참게 양식법과 벼 재배법을 연구하고 접목한 결과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광양 지역에 맞는 참게를 이용한 벼 재배 기술 확보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일반적인 벼 재배의 경우 양질의 쌀 생산을 위해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관계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땅심이 약해지지만 참게 농법을 이용할 경우 참게가 벼에 기생하는 진딧물이나 병해충을 구제하여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도 양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참게가 병해충을 잡아먹고 배설한 오물은 천연적인 비료 역할을 하므로 땅심을 좋게 하고 땅을 기름지게 해 벼 수확량이 일반 논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친환경 벼 재배를 통한 무공해 쌀은 일반 벼에 비해 두 배 가까운 가마당 30만원의 높은 소득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벼 재배를 위해 500원에 사 들인 새끼 참게는 벼 수확이 끝나는  가을쯤이면 이미 상품성을 갖춘 어미 참게로 자라 4천 원에서 5천원 대에 이르는 가격에 시중에 시판할 수 있어 참게 농법으로 농외소득 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완벽한 참게 재배 농법에 성공한 정용영씨는 이 기술을 지역 농가에 널리 보급,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기 위해 희망 농가의 접수를 받고 있다.

김종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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