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평동 지점 90WECPNL 기록

hkbs_img_1<사진=환경부 제공>

대기보전의 불청객인 공항소음 측정결과, 대구와 광주공항이 최고조인 반면, 인천 강화도와 김포 사우교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공항별 평균 소음도는 62~86 WECPNL이었으며 운항 횟수는 인천공항이 가장 많았던데 반해, 여수공항이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환경부와 건교부, 국방부가 합동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9년 김포공항에 10개소의 측정망설치 이후 지속적으로 확충해 올 6월초 현재 8개 공항 58개 지점의 소음도 측정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대구공항은 각 지점별 소음도 범위는 76~90WECPNL로써 신평동(90)·복현2동(86)·용계동(85)·지저동(84) 4개 지점이 항공법에 규정하는 소음피해 예상지역인 80WECPNL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착륙방향에 위치한 신평동 지점이 90WECPNL로 국내 공항중 제일 높게 나타났다. 대구공항의 소음도가 측정대상 공항 중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민·군 공용공항으로서 군 전투기의 훈련영향 때문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국방부와 공군은 오랫동안 비행소음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오다 전투기의 항로 변경을 시도해 그동안의 주민불편을 덜어주게 됐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대구와 광주공항은 90·86WECPNL의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반대로 김포가 53, 인천 강화도는 44WECPNL로 소음도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인천공항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소음도 분석을 위해 자체 설치·운영에 들어가 기대이상의 실효를 거둔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1/4분기 8개 공항의 운항 횟수는 총 11만3천4백53회로써 지난 해 1/4분기의 11만3백9회 보다 2.8%가량이 늘어났다.
운항횟수는 김포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공항 모두에서 증가했으며 인천공항의 증가율이 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민·군공용 공항인 김해, 대구, 광주공항의 군용기 운항 횟수는 보안상 통계수치에서 배제됐다.
전년도 동기대비 제주공항은 3WECPNL 김해공항은1WECPNL 증가했으나, 여수·인천공항은 변동이 없고, 김포·광주·대구공항은 1WECPNL 감소했다.
지난 분기에 비해 김포공항 등 5개 공항의 소음도는 1~2WECPNL줄었으며, 김해·대구공항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올해 1/4분기 지점별 평균 소음도가 항공법에 소음피해 예상지역으로 지정 관리토록 하고 있는 80WECPNL을 초과한 지점은 김포 1개, 김해 2개, 광주 3개, 대구 공항 4개 지점으로 4개공항 10개지점이다.
제주·여수·울산·인천공항은 초과 지점이 없으며, 대구·광주공항은 군용전투기의 영향으로 다른 공항보다 소음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김포공항의 항공기 소음도는 평균 73WECPNL로 지난 분기보다 2WECPNL, 작년 같은 분기보다 1WECPNL 줄었다.
활주로 직선상에 있는 측정지점인 신월동의 소음도가 높게 나타났고, 활주로 측면에 있는 측정지점인 대장초교, 월정초교 등의 소음도는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
김해공항의 최고소음도를 나타낸 딴치지점은, 항공기 이·착륙항로인 북쪽 주활주로 끝단에서 가장 가까운 1.2km 지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됐다.
제주공항의 올 1/4분기 항공기 소음도는 평균 77WECPNL로 지난 분기보다 1WECPNL,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3WECPNL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다른 지점에 비해 소음도가 높게 나타난, 이호2동과 도평동은 측정지점이 항공기 이·착륙 항로인 주활주로 양끝단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광주공항의 송대동·우산동의 소음도가 다른 지점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은 측정지점이 항공기 이·착륙 항로인 활주로 양끝단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으로 설명됐다.
광주공항의 항공기소음도가 대구공항과 더불어 여느 공항에 비해 높은 것은 군용 비행장을 겸용, 훈련시 동시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공항은 각 지점별 소음도 범위는 61~73WECPNL로써 여타 공항보다 소음도가 다소 낮게 나타난 바, 이는 다른 공항에 비해 비교적 소형 항공기만 운항하며, 운항 횟수도 적기 때문이다.
울산공항의 1/4분기 항공기 소음도는 평균 62WECPNL로써 지난 분기보다 1WECPNL 감소한 소음도를 그렸다.
각 지점별 소음도 범위는 51~66WECPNL로써 여타 공항보다 소음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는 울산공항이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다른 공항에 비해 비교적 소형 항공기만 운항하며 운항 횟수도 적기 때문으로 보고됐다.
환경부 대기보전국과 국방부 군사시설국 관계자는“측정결과를 공항주변 토지이용계획 등 소음방지대책 수립자료로 활용토록 건교부, 국방부, 관할 시·도 등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주·양양공항의 측정망에 따른 조기 정상가동과 군산·포항공항에는 올해내 각 6개 지점을 중심으로 측정망을 증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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