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유럽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유럽지역에 총 11만2,787대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7만5,475대 대비 49.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상반기 기아차의 전체수출 증가율인 39.3%(2004년 상반기 35만5,230대, 2003년 상반기 25만5,055대)와 비교해도 10%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기아차의 유럽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모닝, 쎄라토 등 신차의 적기 투입 ▲유럽 현지공장 건설로 브랜드 이미지 상승 ▲딜러수 확대 등 적극적인 마케팅 실시 등에 기인한다.

기아차가 총 11억 유로를 투자해 건설을 추진중인 유럽공장 역시 유럽지역에 기아차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신뢰도를 향상시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기아차는 올 상반기 동유럽에 총 21,878대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218대 대비 114.1%의 성장을 보였다.

아울러 기아차는 유럽딜러수를 지난해 1,100여개보다 200개 늘어난 1,300여개로 확대하여 유럽 전 지역 딜러망을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 출시예정인 ‘스포티지’를 쏘렌토에 이은 베스트셀러카로 키우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유럽시장에 수출이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전체수출에서 유럽지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20.6%, 2002년 22.3%, 2003년 29.6%로 점점 커지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31.8%를 차지,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이는 과거 미국에만 편중되어 있던 수출성향이 앞으로는 미국-유럽의 양대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게 될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발매된 모닝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라며 “현지 딜러들 사이에서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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