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해수욕장 쓰레기 발생량 20% 감소
지자체 환경관리, 불법투기, 시민의식 불량


피서철 해수욕장에 널부러진 재활용품의 상당수가 탐방객들의 무관심과 지자체의 관리소홀로 하루 30여톤의 재생자원이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대부분의 재활용 가능자원이 매립 또는 소각되는 재활용 가능자원은 전국 유수의 6개 해수욕장에서 버젓이 방치돼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3일 쓰레기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집행위원장 김재옥.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는 지난 달 28일일부터 8월 1일까지 닷새동안 동해망상, 강릉경포, 속초낙산, 태안몽산포, 부산광안리, 해운대 등 6곳을 대상으로 ‘쓰레기 발생량 및 지자체 관리실태’,‘쓰레기 처리방법’, ‘시민환경 참여의식’ 등을 조사했다.
관련 조사는 지난 2001년부터 해마다 피서철을 이용해 전국 6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분포도를 조사, 분석된다.
조사대상의 해수욕장에서 지난해에 비해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이 평균 20%이상 감소돼 환경의식을 반영했다.
실제로, 동해 망상해수욕장에는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이 기존의 0.221㎏에서 0.011㎏가량 줄어들었다.
태안 몽상포도 쓰레기의 발생량이 1/5로 감소한 종전 0.797㎏에서 0.162㎏로 감소했으며 속초낙산해수욕장은 평균 1.167㎏에서 0.082㎏로 대폭 줄었다.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는 각각 0.008㎏/1인과 0.21㎏/1인의 쓰레기 발생량으로 전국 최저의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쓰레기의 발생량은 속초낙산이 18톤/일로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1인당 분포도로 보면 대안 몽산포 해수욕장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이 1.5톤/일로 가장 적은 쓰레기 발생량을 보였다.
게다가 전국 주요 해수욕장의 주변환경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수욕장 주변청결도와 쓰레기통 주변의 청결도는 조사를 실시한 모든 해수욕장에서 관리 실태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수욕장 이용시민의 실천도는 쓰레기 배출에서 강릉, 경포, 분리배출 여부는 부산 해운대가 보통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수거를 하는 관리주체도 분리수거 통을 특별히 관리하고 있지 않고 재활용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안리와 해운대, 몽산포는 캔과 유리병에 대해 다소간의 재활용이 실시되고 있었으나, 대부분의 재활용 가능자원은 소각·매립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수욕장 재활용품에 대해 시민들의 무관심과 지자체의 관리소홀로 버려지는 자원은 하루 30톤 이상이나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발생현황을 보면, 전체 폐기물 중, 재활용가능 자원이 69%로 캔류는 18%, 유리병류가 21%, 플라스틱류 20%, 음식물은 10%로 분포도를 그렸다.
이중 재활용 가능자원중 재활용이 되는 양은 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대부분의 재활용 가능자원이 매립·소각되는 것으로 쓰시협은 분석했다.
쓰시협의 권우용 간사는 “소각 매립되는 재활용의 가능자원은 6개 해수욕장에서만 하루 30톤에 이르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조사결과, 6곳 모두 해수욕장에는 분리수거 함을 비치하고 있었지만, 형식적으로 비치했을 뿐, 분리배출을 유도하는 홍보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쓰시협의 관계자는 “관리주체의 대대적인 홍보와 시민들의 동참이 이뤄진다면, 보다 많은 자원들이 재활용이 될 수 있다”며 “그로 인해 매립·소각되는 쓰레기 양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치단체의 홍보방법 변화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며 “피서객의 쓰레기 무단투기나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사결과, 해운대와 광안리는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일부 재활용 처리가 되는 바, 주민들의 자율청소 시간 운영이 활발해 실효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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