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사업장서 2톤의 석면 배출도

한반도 일원에서 재작년 발생한 화학물질은 3만4천톤에 이른데다 대부분 대기중으로 배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체 발암물질 배출량은 지난 2001년 1천6백79톤에 비해 26%가 감소한 1천2백41톤이었으나 1급 발암물질로 기록된 ‘석면’의 경우 오히려 2톤 이상 늘어났고 대부분이 굴뚝을 통해 대기중으로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체 발암물질의 95%를 차지하는 ‘벤젠’과 ‘염화비닐’도 대부분 대기로 배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환경부가 2002년도 전국 화학물질 배출업체 1천1백99곳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대구가 6천8백33톤으로 19.9%을 기록, 가장 많았고 울산이 4천9백78톤의 14.5%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남이 4천14톤의 11.7%를 차지했으며 경기도는 3천7백14톤 1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1년에는 전남이 7천1백54톤을, 울산이 6천8백58톤, 경북은 5천7백63톤, 경남 3천1백75톤으로 나타났다.
전남과 경북의 화학물질 배출량이 대폭 줄어든 것은 포스코와 광양제철이 황화수소 배출량을 1천7백여 톤에서 2천여 톤씩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산업단지 별로는 석유정제·화학업종이 밀집한 울산 미포가 전체 배출량의 11.6%의 3천9백62톤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전남 여수가 2천6백95톤, 경기 반월이 1천2백19톤, 서울 1천1백57톤 순이다.
국제암연구소(IRAC)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한 화학물질은 총 40종의 5천5백47톤이 배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배출량은 울산이 지난해 1천6백91톤에 이어 올해는 1천3백24톤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남이 9백64톤, 전북이 8백45톤 등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발암물질의 최대 배출은 울산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가운데 1급 발암물질은 폴리염화비닐(PVC) 수지 원료물질인 염화비닐 6백40톤, 벤젠 5백37톤 등 모두 1천2백47톤이 배출됐다.
그 외 1급 발암물질의 95%를 차지하는 ‘벤젠’과 ‘염화비닐’의 대부분 역시 공기중의 대기로 배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심지어 석면의 경우 석면계 브레이크패드를 생산하는 1개 사업장에 무려 2톤 이상이 굴뚝을 통해 전량 공기중으로 배출돼 심각성을 더했다.
환경부 환경정책실 화학물질안전과 관계자는 “각 기업체별로 오염물질 배출량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이와 관련된 법안이 법제처 심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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