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연구소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청계천 주변의 기상관측을 실기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상연구소는 서울시의 대규모 청계천 복원 사업에 따라 공사 전후 달라질 수 있는 기상환경 변화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원 공사전인 작년 6월과 8월에 2차례 실시한 집중관측 결과에 의하면 8월의 경우 주변지역에 비하여 청계천지역이 1~2 ℃ 정도 높게 나타났다.
관측지점에 따라서도 주목할 만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보다 상세한 열효과는 향후 지속적인 관측에 의하여 확실히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심지내 대규모 하천 복원은 세계적으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업으로, 도시기후 연구 분야에서 가치가 높은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연구소는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도시 바람 및 열 환경 등 도시기상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청계천 복원공사 지역을 대상으로 향후 몇 차례 더 집중관측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번 관측은 정점관측, 이동관측에 의한 온도 및 습도 측정과 고정밀 측기를 사용한 지표면 온도, 복사, 현열 및 연직 바람장관측이 실시된다.
청계천 구역 기상 모니터링에서 온습도 및 바람, 복사 등은 연속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복원후 일정기간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실시한 모니터링에는 일본 동경도립대 미카미교수 외 2인과 기상연구소 엄향희박사외 다수가 참여하게 된다.

기상연구소측은 “도심지내 대규모 인공구조물을 철거하고 자연 친화적인 도심환경을 조성하는 청계천 복원이 완료된 후에는 교통량 감소에 따른 대기정화는 물론 하천주변의 여름철 도시열섬 완화효과 등과 같은 도시기후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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