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장관 吳明)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許永燮)는 이 달의 엔지니어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시스템에어컨분야 기술혁신을 주도한 LG전자(주) 김병순(金秉珣) 책임연구원과 플라즈마 디스플레이(PDP) 격벽 유리재료 국산화에 공헌한 대주전자재료(주) 정경원(鄭景元) 연구소장이다.

대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박사는 빌딩에 사용되는 냉·난방시스템에어컨 "Multi-V"를 개발하여 시스템에어컨분야에서 기존대비 10배 이상의 매출성장에 기여했다.

시스템에어컨은 냉매를 폭넓고 균일하게 전달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20m 최장배관과 50m 최대 고저차(12층 높이)에서도 신뢰성을 확보한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다.

기존의 국내 에어컨 시장이 가정용 분야에만 치우쳐 있어 대규모의 냉방을 처리하는 시스템에어컨 분야는 선진업체와 10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었으나 2년여의 기간동안 시스템에어컨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선진기술 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정경환 대주전자재료(주)연구소장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의 핵심재료인 격벽 유리재료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전경환 연구소장은 각종 세라믹 파우더를 개발하여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8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격벽 유리재료는 PDP의 후면 유리기판에 100미크론(1마이크로 미터는 1m의 백만분의 일임) 간격으로 격자를 형성하여 수백만개의 셀(방)을 만드는 구조재료이다.

기존에는 기술적 어려움으로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PDP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경우 자칫 대일 의존도 심화가 우려됐지만 정 소장의 격벽유리재료 개발 성공을 통해 대체가 가능해져 국내 PDP업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초기시장 점유에도 유리하게 됐다.

특히, 정 소장이 개발한 격벽재료는 균일한 산포도와 안정적인 소성 특징을 가짐으로써 100%에 달하는 수율을 달성하여, PDP 제조원가를 낮추고 국내 PDP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공헌했다.

대주전자재료(주)는 2001년부터 PDP에 사용하는 격벽용 유리재료를 양산하여 현재 국내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PDP의 대형화, 고급화에 힘입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격벽재료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