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로 인해 가장 얻기 쉬운 질환 중 하나이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반복되는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등 배변습관의 변화를 동반하는 만성질환으로 성인의 10∼25%가 겪고 있다. 주로 20~30대 사이 여자가 남자보다 더 잘 발병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변비형, 가스형, 설사형, 복합형 총 4가지 형태로 분류되며, 배변 장애, 복통, 포만감, 어깨결림, 불안 등의 정신 증상을 통틀어 말하는 심신증이다. 만성 설사와 변비가 주요 증상이며, 몸에는 딱히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배가 아프면서 배변 습관이 매우 불규칙해진다.

소화기 증상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의 약 28%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 업무, 학업, 인간관계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발병하지만, 정확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장의 운동장애, 내장감각에 대한 과민반응, 염증, 심리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으로는 복부 팽만감, 복통과 같은 복부 불쾌감, 변비, 설사와 같은 배변 이상이 나타난다. 만약 이런 증상과 함께 근육통과 발열, 오한이 동반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보다는 만성 장염 또는 급성 장염일 수 있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강서송도병원
사진제공=강서송도병원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병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와 예방을 위해선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 홍차, 초콜릿 섭취를 줄이고 설사를 일으키기 쉬운 알코올과 우유 섭취를 줄여야 한다. 반대로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 사과, 아스파라거스 등 고섬유질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만약 가스가 많이 차는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체 운동은 장운동을 도와주고 심리상태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 걷기나 달리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 위장 반사가 가장 활발한 아침 식사 후를 배변 시간으로 정해 규칙적인 배변을 유도하는 배변습관을 기르는 것도 하나의 치료 방법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경우 이렇게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통해 증상이 완화된다. 만약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고 복부 통증이 계속된다면, 궤양성 대장염일 수도 있으니 대장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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