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1번지 종로가 걷고 싶은 거리로 새롭게 변모한다.
서울시는 서울을 상징하는 도심의 중심가로인 ‘종로’를 국제적인 거리,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노후건물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또한 광고물을 정비하는 등 가로환경을 개선하는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의 얼굴이랄 수 있는 종로는 들쑥날쑥 지어진 건물과 거리에 어지럽게 놓여져 있는 입간판, 통일감 없는 보도블럭 등, 반듯하게 구획된 강남 거리와 다르게 낙후성을 면치 못해왔다.

이에 서울시는 민관 합동 환경개선 프로그램인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민간분야에서는 무질서하게 난립된 간판들을 수준 높은 디자인으로 교체하고, 노후한 건물의 전면부를 깨끗하게 정비하는 등 리모델링 공사를 펼친다.

종로는 이달 안으로 500여개의 간판 정비가 완료되고, 9월까지 649개의 간판이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올해 안으로 1,385개, 내년에는 1,044개의 간판이 새롭게 교체된다.
또한 건물 외관 리모델링 사업도 이달 안으로 20여개 동이 완료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건물주의 리모델링과 점포주의 간판정비를 적극 지원, 광고물 정비에는 점포당 5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상지원하고, 리모델링의 경우 건물 당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융자지원하고 있다.
또한 시에서는 보행에 지장을 주는 분전함 등 지장물의 위치를 옮기고 각종 안내표지판과 가로등, 보도포장 등의 디자인을 새롭게 마련하여 정비함으로써 건물과 가로 전체가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공공분야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로 포장재나 가로수 수종 등은 시민들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선정된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종로 타워 앞 광장에 화강석 판석, 점토 블록, 화강석+점토 블록 등 3종류의 포장재를 시범 설치하고,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회화나무 등 3종의 가로수를 소개하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전통적인 담장 문양을 응용한 화강석 판석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가로수 수종의 경우에는 느티나무가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는 앞으로 시민과 전문가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도심 교통 개편 등 교통 개혁과 연계하여 보도와 가로 시설물을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종로 1가~3가와 종로 4가~6가로 나뉘어 단계별로 리모델링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 다소 변경돼, 리모델링을 원하는 건물주의 경우 구역에 상관없이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내년 12월까지 새롭게 변모한 종로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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