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테러 의심시 현장에서 즉시 검체를 채취, 30분 내에 보툴리눔독소 양성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탐지키트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생물테러 대응 연구성과 발표회”를 통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주) 메디톡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보툴리눔독소 탐지키트’를 소개하였으며 개발된 탐지키트 10,000테스트 분을 생산, 일선 생물테러 대응 관계기관(보건소 등)에 배포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툴리눔 독소는 주요한 생물테러 작용제로 현재까지는 생물테러의심 검체가 신고될 경우 탄저 포자를 중심으로만 현장 검사가 수행되었지만 이번 개발을 통해 현장요원이 직접 간단한 조작을 통해 신속히 판정할 수 있게 되어 생물테러 현장 대응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된 탐지키트는 국내 고유의 기술로 개발된 것으로 성능에 있어서 인체에 유해한 A, B, E형 보툴리눔 독소를 동시에 50ng/ml까지도 검출할 수 있다.

다른 이물질과 교차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기존 외국제품과 비교하여 성능 또한 우수하다.

보툴리눔 독소 탐지키트 개발로 국내 생물테러 의심 상황 발생시 국가 초기 대응능력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호평이다.
현재 국내 일부기관에서 고가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외국산 키트 수입대체효과 등 외화절감은 물론 이후 지속적인 고위험 병원체 및 주요 독소 탐지키트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로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03년말 탄저포자 신속 탐지키트를 개발하여 관련 기관에 배포한 바 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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