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상반기 국내 음료시장은 계속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청량음료 업계를 대표하는 롯데칠성을 비롯하여 해태, 동아오츠카 등 여러 업체들이 불황 탈출을 위한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까닭에 5%대에 달하는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탄산음료 시장이 1%대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오히려 경기에 민감했던 주스시장이 10%대의 성장으로 선전했다는 점과 기능성음료를 포함한 기타음료 시장이 7% 가까이 성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업체별로는 업계를 대표하는 롯데칠성이 10%에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하며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으며, 해태음료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10%가 넘는 신장세를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또한 스포츠 음료 1위 업체인 동아오츠카와 웅진식품, 그리고 야쿠르트, 삼육식품, 남양유업 등이 5~20% 대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코카콜라와 일화, 매일유업, 정식품 등은 마이너스 신장세를 기록했다.

제품군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탄산음료 시장이 1%대가 성장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약 6,0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였고, 상반기 주스 시장은 약 5,4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전년과 비해 10%가 넘게 신장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그 동안 미과즙음료로 대표되던 니어워터음료 시장은 기능성 니어워터음료인 아미노산 음료의 가세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면서 전년대비 약 15%정도 성장한 73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였다. 롯데칠성의 ‘2%부족할 때DBH’가 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미과즙음료는 시장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상반기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한편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및 식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새천년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먹는 샘물 시장은, 금년 상반기에 20%에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1,4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하였다. 여기에 해양 심층수 등 값비싼 고급 샘물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차음료 시장은 올 상반기에는 3%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며 3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녹차시장은2년 연속 50%의 가까운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차 음료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건강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비타민음료, 섬유음료 및 기타 기능성을 가미한 기능성 음료가 전년보다 약 5% 성장한 8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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