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우리 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우술모)과 함께 8월25일(수)부터 8월29일(일)까지 전통과 문화의 거리인 인사동의 인사아트센타에서 [우리 술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2004 제1회 우리 술 페스티발]을 개최한다.

우리 나라는 5천년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전국 각 지역에서 수많은 전통주들이 지역 특산물로 그 명성을 자랑하며 전래되어 왔었으나, 일제 시대의 주세정책과 해방 이후 식량난을 겪으면서 대다수의 전통주가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현재에도 수입산 포도주, 위스키 등 수입 주류들이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의 고부가가치 산업인 전통주 산업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전통주 생산자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2004년 8월 현재 각 지역에서 117개 업체가 다양한 농산물을 원료로 약주, 과실주, 증류주 등 우리의 풍토와 자원의 특성을 살린 145종의 우리 술을 복원하여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전통주에 대한 소비시장이 취약하고, 좋은 우리 술들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 농림부는 최초로 우리 술만을 위한 축제행사를 마련하였다. 이번 [우리 술 페스티발] 행사는 전통주를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며, 이러한 홍보행사를 통하여 약 7조원에 이르는 국내 주류시장에서 수입주류와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소비시장을 구축함으로써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농림부는 밝혔다.

전국 85개 전통주 생산업체가 출품한 152종의 전통주를 판화, 도자기, 들꽃 등 다양한 문화 예술품과 어울리게 전시, 소비자에게 보다 품격있는 음주문화와 어울리도록 동서양의 실내공간이 조화된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행사기간 중에 인기연예인 및 예술인, 재계, 언론계, 주한 외교사절 등을 초청하여 우리 술을 직접 시음하고 좋은 술을 추천하는 참관자가 좋아하는 추천 술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8.27 17:00에는 농림부 장관 참석하에 술독매듭풀기 행사와 인기탤런트인 한고은, 박상원의 우리 술 홍보대사 위촉식 거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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