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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식회사 사외이사 7명이 국내 상장기업으로는 최초로 ‘사외이사 윤리강령’을 선포하고 역할 수행에 있어 독립성을 더욱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조순 민족문화추진회 회장(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비롯, 한영석, 남대우, 박호서,오세종, 김태유, 서유석 이사 등 SK주식회사 사외이사 7人 전원은 20일 SK주식회사 본사에서 국내외 기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사외이사들이 직접 발의, 상호 합의를 마친 윤리강령을 선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선포한 윤리강령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독립된 이사로서 이사회가 최고 결정기구임을 재확인
- 회사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무를 다하도록 노력
- 이해관계자로부터 투명하고 초연한 입장 유지
- 기업가치 손상의 우려가 있는 일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 서로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활기찬 이사회 문화를 정립

이날 간담회 역시 사외이사들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이다. 이사회 업무를 밀착 지원하는 이사회 사무국에서조차 남대우 이사가 간담회를 의뢰해 오면서 윤리강령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행동강령이 법으로 제정되어 있는 선진국과는 달리 이러한 인프라가 미비되어 있는 국내 현실에서, 4대 그룹 대표기업의 사외이사들이 자체적으로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독립성을 제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일은 국내 지배구조 발전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지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백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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