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자원공사 하청업체가 공사중 사고발생
- 네티즌 제보에 구미시는 감추기 '급급'


다량의 시멘트 몰탈이 구미시 상수도관으로 유입됐고 시민들이 이것을 모른 체 물을 마신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네티즌이 구미시의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드러나 구미시의 도덕성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 네티즌은 "지난 7월 구미시 수자원공사로부터 콘크리트 6루베(1차분) 정도가 상수도관으로 유입됐다"고 밝히고 "몸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물을 아무런 여과 없이 마시고 목욕을 하고...도대체 시민들이 왜 세금을 내는지, 수도요금을 내면서 쓰레기 같은 물을 마셔야 하는지 공무원들에게 물어보고 싶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상수도 업체에서 일하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제야 양심선언을 하게 되어서 죄송할 뿐"이라고 말해 자칫 네티즌의 양심선언이 없었다면 시민들이 수질오염사실을 모른 채 이 사고가 영원히 묻히게 될 뻔했다.
한편, 구미시는 지난 6월17일 시민들에게 충분한 홍보 없이 이 날 밤 12시부터 다음 날인 18일 저녁 6시 30분까지 18시간 30분 동안 선주 원남동 지역을 대상으로 단수조치를 취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 사고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4월 23일부터 7월11일까지 구미 시가지를 통과하는 송수관로 폐관그라우팅공사를 시행하면서 수자원공사로부터 6천여만원에 이 공사를 맡은 A건설이 지난 6월17일 구미시 원평동 고려병원 일원에서 공사 시행중 몰탈 일부가 상수도관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A건설은 몰탈 희석수가 상수관로로 유입됐다는 사실을 구미시에 통보했고 구미시는 이 사실을 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에 통보했다. 현장에 도착한 수자원공사 시설관리과 관계자는 몰탈 희석수가 구미시 송정동에 위치한 신시가압장 용수구(체크밸브)를 통해 배수관로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가 발행하자 구미시와 수자원공사 측은 신시가압장 유입수와 송정배수지 유입수의 수질을 확인하고 오염된 물을 빼내는 이토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네티즌이 몰탈 6㎥가 상수도관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3㎥가 유입됐다"며 "시민들의 건강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응급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사고 당시 육안검사결과 탁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통수 전 수질을 확인한 결과 PH7.0ppm(기준6.5~8.5), 잔류염소 0.5ppm(기준 0.3 이상)로 수질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당시 공사에 참가했다고 제보한 이 네티즌은 “구미시가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몰탈이 유입된 물을 아무런 여과 없이 시민들이 마셨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구미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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