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녹두 품종 육성기관인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수량이 많고 알맹이가 작은 숙주나물 전용품목 '소선녹두'를 육성, 신품종 보호출원을 마치고 본격적인 농가보급에 나섰다.

전남도농기원에 따르면 지난95년부터 지금까지 남평녹두를 비롯 금성녹두, 어울녹두, 삼강녹두 등 4품종을 육성해 기존 재래중에 비해 2배이상의 수량증대 효과를 거둬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육성한 소선녹두는 키가 61센티로 기존 품종보다 15센티 가량 작아 쓰러질 우려가 없고 바이러스, 갈색무늬병, 흰가루병 등의 병해에 매우 강하다.
또, 10아르당 수량도 162키로그람으로 앞서 육성한 품종보다 3%정도 높지만 종실 1천립의 무게가 38그람으로 기존품종의 50그람보다 작아 숙주나물 생산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주나물 재배시 발아하지 않는 종자비율도 2.7%내외로 기존 품종의 5-10%에 비해 낮아 품질저하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숙주나물 줄기크기는 기존품종들과 비슷하면서 뿌리의 길이는 짧아 나물로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도농기원 전작물연구팀 김동관 박사는 "숙주나물 생산자 및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국내산 숙주나물 생산, 공급을 위해 육성 신품종을 조기에 확대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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