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YMCA·구미경실련 등 8개 시민단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경제사정을 외면한 채 12명의 구미시의원이 해외연수를 다녀오자 이와 관련 향 후 낙선운동과 연관짓겠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시민단체들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시민단체의 격렬한 항의와 촉구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의원 12명은 자신들이 확정한 예산의 항목을 변경하고, 사용방식도 바꾸는 편법 예산을 집행해 도망치듯 해외여행을 떠났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여행을 강행한 시의원들의 진솔한 답변을 요청함과 동시에 마지막 요구마저 거부될 경우 시민감사권 청구를 통해 시의원들의 비도덕적인 처사를 들춰내고 향후 낙선운동과 연관짓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구미시의회는 불협화음, 흠집 내기, 폭로, 이권개입 의혹 등으로 만신창이가 돼 새로운 각오로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 기대됐으나 4천6백여만원의 시민혈세로 8박9일 동안 러시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으로 외유를 다녀왔다.

시민단체의 성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억6천여만원의 시민혈세를 들여 국내 지방의회에서 거의 사례가 없는 2인 1실의 개인 사무실을 설치하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편, 구미시의회 관계자는 "해외연수는 관련 법령에 따라 실시한 정상적인 해외연수이며 시의원 사무실 설치공사는 보다 나은 분위기에서 의정 연구 활동을 하자는 시의원 전체 의견에 따라 시설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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