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bs_img_1

일본 아사히글라스사가 국내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기판유리시장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아사히글라스 한국법인인 AFK(아사히 글라스 화인 테크노한국)는 구미4공단에 공장을 착공, 국내 LCD용 기판유리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hkbs_img_2

내년 7월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아사히글라스는 구미공장 준공을 위해 1단계로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2008년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6억 달러를 투입한다. 아사히글라스는 지난 7월 구미공장 건설을 위해 한국 자회사인 한국전기초자와 합작으로 자본금 519억원 규모의 AFK를 설립해 일찌감치 기판유리시장의 판도 바꾸기에 착수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가 독점해오던 국내 LCD용 기판유리시장에 세계 최대 종합유리업체인 일본 아사히글라스의 구미4공단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구미공단은 LCD용 유리기판 시장의 격전지로 변모하고 있다. 전운이 감돌고 있는 구미공단에는 그래서 인지 일본의 아사히 글라스 기공식이 열린 이 날 오전 11시 구미4공단 5블록 현지에는 카키모토 본부장을 비롯해 이의근 경북지사, 김관용 구미시장, 지역 국회의원, 산자부관계자, 도내 상공회의소 회장, 경북도의원, 시의원,업체관계자 등 150여명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LCD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사히글라스의 구미공단 생산기반시설은 유리기판의 원활한 공급과 부품원가 절감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상승 등으로 국내 LCD시장의 상승세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LCD용 기판유리는 노트북PC, LCD TV, LCD 모니터 등 각종 LCD기기의 핵심소재로 그 동안 국내시장은 삼성코닝정밀유리가 80%의 점유율을 보이며 사실상 독점을 해왔다.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구미4공단을 거점으로 국내 시장의 파상공세에 나서자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조기 증산을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6세대(1500×1850㎜) 및 7세대(1870×2200㎜) 초대형 제품을 조기에 양산, 기판유리시장의 선점을 가속화하고 연내에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증가시키는 전략적인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그동안 아사히글라스를 유치하기 위해 50년 토지 무상 제공은 물론, 시청 본관에 아사히글라스 공장부지 실사단의 사무실까지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열을 올렸다. <김기완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