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태풍 ‘메기’가 뿌린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가옥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동해 지역 주민 7명을 현지 해양수산청 소속 청원경찰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소속 청원경찰 최홍순씨(50).

그는 지난달 19일 오전 묵호항 주변을 순찰하던 중 동해시 발한동 지역 주민 7명이 태풍 ‘메기’가 뿌린 집중호우로 침수된 가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된 것을 발견했다. 최씨는 자신의 몸에 밧줄을 묶고 지붕을 타고 침수가옥에 들어가 주민 7명을 차례로 등에 업어 가슴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고 구조했다.

이후 최씨는 이같은 선행사실을 숨겼으나 최씨의 도움을 받은 발한동 주민들에 의해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최씨는 지난해에도 태풍 ‘매미’로 인해 이 지역의 주택이 침수됐을때 주민을 미리 대피시킨 바 있다. 그는 평소에도 아내와 함께 매주 장애인을 찾아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뒤늦게 이 소식을 듣고 조만간 최씨에게 포상하고 선행에 대해 격려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