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서울대학교 황우석 교수팀이「형질전환복제소 생산」을 합의했다. 지난 8월 18일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한 축산기술연구센터에 이에 관한 시험연구시설이 마련됐다. 현지에서는 황우석교수 연구팀이 형질전환 복제소와 광우병 저항소 생산을 연구하는 BIO생명공학기술 협동연구 협정서가 체결됐다. 따라서 앞으로 인간에 유용한 치료용 고가의 단백질과 광우병 저항소 등을 본격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강원도는 이와함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연구소(분소)를 축산기술연구센터 내에 설치해 연구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협동연구사업에서 강원도에서는 '04년부터 '06년까지 37억원을 투자하여 대리모 300두 및 사육시설을 시험연구용으로 제공하고 복제수정란 이식과 사양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서울대학교에서는 황우석 교수팀이 형질전환이 검증된 수정란을 생산공급하고, 분만후 유전자검증과 생산송아지의 시험연구를 담당키로 했다.
양 기관은 향후 중장기적으로 강원도축산기술연구센터를 생명공학전문 연구기관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는데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형질전환 복제소 생산이 성공하게 되면 앞으로 형질전환 동물에서 질병치료에 유익한 치료용 단백질의 대량생산(세계의 혈청알부민 연간소요 600톤, 42조원 상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미 ‘프리온(prion)변이단백질’을 과다 발현시킨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광우병 저항 소’생산에 성공한 바도 있어 그 전망이 매우 밝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이번에 시험사육시설을 설치할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센터는 85만여평의 광활한 초자원과 해발 500~600m의 쾌적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지역으로 가축 시험연구에는 더 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첨단생명공학에 관한 시험연구 인프라가 구축되면 생명공학기술 선점 및 인류복지 증진과 연관한 산업체 유치 등을 통해 생명공학 산업의 동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도내 대학(강원대학교, 상지대학교)에 대해서도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공조, 정보교환 등 기술교류를 정기적으로 갖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최근 미국의 유수 연구기관이 황 교수 유치를 위해 1조원 이상의 연구비를 제시해 왔지만 “줄기 세포 연구가 국가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가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완강히 거부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줄기세포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실용화 하면 여기서 얻는 경제적인 부가가치는 현재의 정보통신(IT)산업을 능가하는 수준 이 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주는 고부가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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