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한방 의료진이 만리장성을 넘어 6일 경북 칠곡을 방문해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중국 선양(瀋陽)시 우홍구(于洪區) 홍십자회(紅十字會)의원 의료진 일행은 중국 전통 한방요법으로 치료를 포기한 장애인들과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술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설립을 앞둔 가칭 (사)국제사회복지교류협회(칠곡군 석적면 남율리)와 결연을 맺고 중국으로 데려갈 환자 10명을 1차로 선발, 오는 26일쯤 출국한다. 진료는 중국 현지 홍십자회 의원에서 1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지며 치료효과가 뚜렷하면 체류 기간을 연장해 치료하기로 했다. 심양시 우홍구 홍십자회의원은 지하1층 지상6층에 12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며 조선족인 장용규 박사의 전공은 관절염, 중풍, 고혈압, 부인병 등으로 지난 1998년 중국당대 의학회로부터 ‘우수의학가’ 칭호를 받은 ‘100대 명의’다. 구미시 지체장애인협회를 중심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칠곡군 장애인이 주축이 된 가칭 (사)국제사회복지교류협회로 확산됐다. (사)국제사회복지교류협회 김교덕 이사장은 “사업이 활성화되면 중국인 환자들도 우리나라로 데려와 전문 진료를 받게 할 예정”이라며 “의료 교류를 통해 양국간 지자체의 우호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칠곡을 방문한 중국 의료팀은 홍십자회의원 쟝징핑(姜京平`45)원장을 비롯해 중국 ‘특기명의’ 장용규(65)박사, 업무원장 겸 주임의사 최명(54)씨 등 의료진 3명과 우홍구 위생국 구오후이(郭輝`45) 국장 부부 등 5명으로 현재 중국 유학 중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신재모 전 산내한의원 원장이 동행했다.<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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