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이 신종전염병 발생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양국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중보건위기시 공동활동을 약속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중국 북경(CCDC)에서 한·중 양국간 전염병 관련 정보교환과 협력강화를 위해 오대규 질병관리본부(KCDC)본부장과 왕 유 질병예방통제중심(CCDC)장 간에 '중국 질병예방통제중심(Chinese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CDC)과 보건 및 의학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의 주요내용은 한·중 양국은 1차적으로 실험실 연구, 전염병 관리 및 조사 감시, 공중보건 교육, 신종 및 재출현 전염병, 면역과 백신의 안전성, 생물테러, 검역, 만성병 관리 등의 분야에서 공동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종전염병, 인수공통전염병, 생물테러 등 공중보건위기시 역학조사 정보교류 및 전문가 배치, 과학프로그램 및 연구프로젝트 협력, 각종 정보 및 기술 공유, 학술회의 개최 등 다양한 협력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해각서(MOU) 체결을 하게 된 배경에는 지구온난화와 국제 인적ㆍ물적교류의 증대로 신종전염병의 출현과 급속한 확산의 위험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SARS의 유행도 중국에서 시작해서 몇 주 만에 전 세계로 확산된 바 있다.

또 신종전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협력 뿐 아니라, 개별 국가간 양자협력의 강화가 절실하게 요구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대통령 방중(訪中)시 양국의 질병관리기관간의 협력강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염병 예방을 위하여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및 국가간 공조체계를 강화하여, 국가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SARS 등 신종전염병이나 생물테러전염병 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겠다" 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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