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강한의원 해운대점 안정훈 원장.
위강한의원 해운대점 안정훈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업무에 신경을 쓰다 보면 누구나 가끔 머리가 지끈거리는 편두통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럴 땐 휴식을 취하거나, 필요하다면 진통제로 통증을 억누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매 주 적어도 한 번 이상 두통이 찾아오면서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면 더 이상 진통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의 편두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편두통병원 검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참거나 놔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주 2회 이상, 한 달에 8회 이상 두통이 발생하고 있다면 이미 만성두통으로 봐야 한다. 

위강한의원 해운대점 안정훈 원장은 “증상을 겪는 환자는 많지만 편두통병원을 찾는 경우는 상당히 적다. 단순히 진통제로 다스릴 수 있는 흔한 증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릿속이 심장 박동처럼 욱신욱신 아픈 증상이 지속된다면 일상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신호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두통은 머리 통증과 함께 밝은 빛이나 온도 변화에 의해 불편해지는 것, 식욕부진이나 메스꺼움 및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상을 참으며 버티기만 하기보다는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편두통은 각종 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기 힘든 1차성 두통으로 분류되는데, 이 경우 한의학에서는 위장 담적 및 코 담적에 의한 증상으로 보고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위장 담적은 두통의 숨겨진 원인일 때가 많은데 위장에서 음식물이 온전하게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생긴 담(痰)이 식욕부진, 더부룩함, 메스꺼움 등의 증상만 일으키는 게 아니라 흡수되어 혈액을 타고 이동하여 근육이나 신경에 통증유발물질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담에 의해 나타나는 두통을 담궐두통이라고 부른다. 코에 쌓인 담적은 가래와도 같은 것이 코 주변 부비동에 쌓인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공기 흐름이 뇌의 열을 식혀주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안 원장은 “일반적인 검사에서 원인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1차성 두통은 소화기 담적을 없애거나 코 담적을 없애야 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담적병증상일 수 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두통치료탕약을 맞춤 처방하는데, 담적유형에 따라 위장운동성을 높이는 처방, 비강점막과 호흡기점막의 담적을 배출하는 처방이 사용된다. 경혈에 약침액을 주입하는 치료는 위장 운동성을 높이고 목과 어깨 근육뭉침 푸는데 쓰이고, 비강이 부어있거나 담이 쌓인 상태엔 약침으로 코 점막을 직접 치료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편두통 치료 시 생활요법 지도를 함께 받으면 이후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개인증상에 어울리는 음식요법, 운동, 수면요법 등을 의료진의 안내로 지도받는 것이 좋다. 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보건당국 지침에 따른 전화상담 및 처방이 가능한 비대면 진료를 원할 시 이를 통해 편두통 관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