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소속 시험연구소에서는 2004년산 추곡수매부터 시행되는 벼 품종별 제한수매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최신기법인『DNA단일염기다형성 분석법(SNP)』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DNA분석을 이용한 신속한 벼품종 식별의 필요성은 꾸준히 대두되어 왔으나, 기존에 개발된 벼 품종식별법(반복염기서열분석법)은 식별과정이 복잡하고 혼입품종을 정확히 판별하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SNP법은 SNP marker를 이용하여 기존의 반복염기서열분석법(SSR)보다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신속 정확하게 혼입된 품종명까지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이다.

SNP법은 일반적인 유전자분석장비를 이용하여 검정이 가능하여 인력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종 식별과정도 용이하여 검정이 편리하고 기존의 검정방법에서 식별이 어려웠던 혼입된 품종명도 식별이 가능하게 되어 검정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SNP법을 통하여 추곡수매시 품종분쟁 소지를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게 되어 금년부터 시행예정인 벼 품종별 제한수매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SNP법으로 식별이 가능한 품종은 정부수매 대상 28개 품종 중 23개 품종이며 나머지 5개 품종은 SNP marker를 계속개발 중에 있으며, 검정방법 미개발 5개 품종에 대하여는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의 협조를 받아 검정할 계획이다.

또한, 금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시중유통쌀의『포장양곡 품종 표시제』의 검정방법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어 우리쌀의 고품질쌀 생산 및 유통에도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식별 품종에 대한 SNP marker가 개발완료 되는 즉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심해란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