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침수지역인 중랑구 중화동, 묵동 일대 15만평이 오히려 물의 혜택을 누리는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5일, 2012년 완료예정으로 이 일대에 대한 ‘중화뉴타운 개발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중화뉴타운 개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체계적인 빗물관리 시스템을 이용한 ‘물 가로공원’등이 생기고 공원 녹지면적을 대폭 확대되는 한편, 1만호에 이르는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hkbs_img_1

■ 물의 혜택을 누리는 뉴타운 실현

개발이 확정된 중랑구 중화동과 묵동 일대 15만4400평은 저지대로서 이들 지역에 난립한 저층 다세대 주택들은 1987년부터 1998년까지 6차례나 침수됐었다.
또, 2001년에는 3900여 가구가 물에 잠기는 등 집중호우시 하수관거의 수위보다 지하층이 낮은 상습 침수지역이다.
따라서, 중화 뉴타운 개발계획의 초점은 무엇보다 이 지역 주민들을 침수피해에서 벗어나게 함을 우선으로 맞추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지구를 가로지르는 인공수로인 연장 1.5km, 폭 1m에 이르는 ‘물 가로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물 가로공원’은 건기에는 지하철 7호선 중화역에서 방출되는 지하수를 공급받아 이용하게 되고, 집중호우시나 우기에는 저류시설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지구 내 저류녹지와 지상저류지, 지하저류지 및 침투 배수로 등을 설치, 빗물을 체계적으로 분산 처리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계획안은 또, 지구 외부에서 유입되는 빗물을 기존 빗물처리장과 함께 신규 빗물처리장을 설치, 더욱 증가된 용량으로 통합 처리할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다양한 저류시설로 저장된 빗물은 분수와 인공수로, 수경시설과 수목의 급수, 청소 및 비상용수로 재활용된다.
그 외 단지내 마당에 생태연못, 분수대 등 다양한 물이용 소품을 활용한 물체험 공간을 조성해 물로부터의 안전은 물론, 물의 다양한 혜택을 누리는 뉴타운 건설에 목표를 두고 있다.

■ 쾌적한 환경, 문화시설 조성

중화뉴타운 개발은 이와 함께 부족했던 근린공원과 녹지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 공원 1개소와 젊음의 공원 1개소 등 대형 근린공원 2개가 들어서고, 어린이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위한 6개의 어린이 공원이 만들어진다.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공 · 문화시설, 전철역, 버스정류장 등 주요시설과 공원을 찾아갈 수 있도록 총 7.5km에 이르는 순환형 보행중심녹도 및 자전거도로(총 6km)도 조성된다.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전시장 · 공연장이 복합된 문화시설과 지구 내 · 외 주민간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광장 4개소가 설치된다.
중랑천, 봉화산의 바람길과 경관을 살려 계획된 단지의 중심에는 관리소, 노인정, 생활회관 및 도서실 등과 어린이놀이터, 휴게소, 단지내 광장 등 옥외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주민 다목적 생활공간이 들어서 생활의 편의성을 살릴 계획이다.

■ 다양한 계층이 어울려 사는 뉴타운 건설

중화동과 묵동 일대에는 친수공간 조성, 녹지 조성 외에도 1만호의 임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공급주택 1만호 중 원주민과 고급주택 수요자를 위해 약 6천610호의 중형 · 중대형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또 세입자의 재정착을 위해 약 3천390호의 임대주택(세입세대의 약 43%)이 다양한 평형으로 공급된다. 이 중 1인 세대 및 청년창업 관련자를 위한 타운센터, 학원가에 약 660호의 스튜디오형 임대주택과 소호형 주택도 개발된다.

■ 주변지역 동시 개발

중화 뉴타운과 인접한 중화2동, 묵2동 일대에 대한 개발계획안도 함께 발표됐다.
뉴타운 아래쪽에 위치한 중화 2동의 경우, 2005년 개통 예정인 신설 중화역 역세권의 난개발이 예상되고, 이문선과 중앙선 철도가 주거지를 관통해 생활권이 단절되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러한 철도의 상부에 데크를 설치하여 생활환경의 피해를 차단하기로 했다.
데크상부는 인공정원, 막구조식 무대, 노천카페 등 지역을 일체화하는 다기능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동시에 중랑천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관육교를 연결 설치함으로써 생활권의 통합, 주민 이용편의 제고 및 천변 둔치이용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철도데크와 연계해 다양한 세대 계층간 화합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함께 특히 청소년을 위한 청년창업지원 교류센터, 소규모 창업점포, 청소년 놀이공간 등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일대는 물론 수도권 동북부의 청년실업문제 해소 및 청소년의 건전한 문화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계획안은 특수목적고등학교, 자립형사립고등학교 및 유명학원을 유치해 동북부지역의 교육중심기능을 수행하는 대규모 교육타운을 조성계획도 담고 있다.

한편, 인근의 망우지역중심과 연계하여 망우로변 복합용지는 중앙선 복선전철화에 따른 신설 중화역을 중심으로 상업 업무기능(업무지원시설, 비즈니스호텔 등)을 집중 유치해 청량리 부도심의 2차적 기능과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필요기능을 흡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거 철도로 분절되어 토지이용 효율이 떨어지고 침체된 중앙선과 이문선 사이를 복합용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문화, 레져, 쇼핑기능(대형할인점, 쇼핑센터, 아웃렛몰, 멀티플렉스 등)을 유치해 망우지역중심기능을 보완하되 차별화를 도모하도록 했다.

중화뉴타운 개발계획은 2012년을 완공으로 목표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2005년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 착수시에는 상권보호를 위해 기존 시장에 상가를 이전하는 상가순환형재개발 방법을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조합에서는 기존 시장의 임대물량을 확보해 가로변 상가를 이전한 후 개발하게 된다.

2007년에는 복합용지 1구역을 뉴타운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주택재개발사업 2차단지 착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3단계인 2010년에는 복합용지 2구역을 뉴타운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주택재개발사업 3차단지에 착수하게 된다.
사업은 각 구역별 주민합의 등 여건이 성숙된 구역부터 우선시행하게 된다.

한편, 시는 “타운지구와 동일생활권인 묵2동 10만 7000평에 대해서도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뉴타운지역으로의 확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지수 기자>
hkbs_img_2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