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농도 인체 유해수준 3배

서울지하철 전동차 실내공기에서 인체에 유해한 이산화탄소(CO2)가 기준치 농도의 3배 가량 검출되는 등 실내공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 조정식(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전동차 공기질 측정결과’에 따르면, 전동차 내부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인체유해 수준인 1,000ppm을 3배나 초과한 3,099ppm에 달했다.

이는 서울지하철공사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자체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서울지하철 1∼4호선의 전동차 모두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 농도가 1,000~2,000ppm 정도면 건강한 사람도 두통과 고혈압,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하고 있다.

구간별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4호선 서울역~미아삼거리 구간 하행선이 출근시간 3,099ppm을 기록했다.

이어 2호선인 삼성~사당 구간이 출근시간의 경우 2,306ppm를 보였으며 3호선인 양재~압구정 구간의 퇴근시간대는 1,865ppm 등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지하철공사는 이미 2001년 조사에서 전동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인체유해 기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알고도 이를 3년 동안이나 공개하지않는 등 의도적으로 은폐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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