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자살사고에 의한 사망이 작년 한해 우리나라 전체 사망률의 4위를 차지했고 이는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사고를 2010년까지 현재보다 20% 이상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자살예방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그 대책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2003년도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를 10,932명에서 2010년까지 1998년 수준인 8,500여명 수준으로 감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명을 존중하는 범국민운동과 자살 위험자 조기발견 및 치료, 생애주기별(아동·청소년기, 성인기, 노인기) 정신건강증진사업에 대한 추진체계를 단계별로 구축하고, 종교계·언론계·의료계 등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역할분담을 통한 협력체계를 마련하여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이용, 자살예방을 위한 10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대국민 계몽·홍보사업으로 범국민생명존중문화 조성사업, 매스콤의 자살보도 권고 기준을 보급하기로 했다. 또 자살위험자 등 조기발견, 치료 및 사후관리를 위해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 및 자살예방 사업, 정신건강증진 및 우울증 예방사업, 전화 및 인터넷을 통한 자살예방체계 구축 사업, 자살위험자 조기발견 및 치료사업, 자살시도자 치료 및 사후관리 사업, 자살감시 체계 구축사업을 마련한다.
이외에도 업무수행자 등 교육훈련사업, 자살예방에 관한 조사·연구지원 사업이 계획되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종교계·언론계 및 의료계의 저명인사들과 함께 『범국민생명존중운동본부』를 지난 3월에 결성하였고, 자살예방관련 민간단체를 지난 4월 설립한 바 있으며, 언론계·법조계 및 학계 등을 중심으로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하여 『자살예방전문가가 권고하는 언론의 자살 보도기준』을 마련 지난 7월에 발표하였었다.

한편, 자살현황에 대해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의하면 2003년의 경우 10,932명이 자살로 사망하였으며, 1992년 자살이 사망원인 10위에서 지난해에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및 당뇨병에 이어서 5위로 상승하였다.

또한, 2003년에는 1분30초마다 1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48분마다 1명이, 그리고 매일 30명이 자살로 사망하였으며, 그 결과최근 10년간 약 7만여명이 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에 의한 사망은 1998년 경제위기시 일시적으로 급격히 증가하다가 감소하였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는 실정이며, 2002년 기준으로는 OECD 국가 중 헝가리, 핀란드 및 일본에 이어 4번째로 자살 사망률이 높으나 증가율은 세계 1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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