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대(對) 테러 교관을 해외에 파견한다.

해양수산부는 동남아 각국의 해상안전 분야 관계관들을 대상으로 한 대 테러 교육 및 훈련을 위해 해상테러 전문가를 말레이시아에 있는 동남아대테러센타(SEARCCT)에 6∼9일까지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파견되는 대 해상테러 전문가는 국제해양법재판소 박춘호 재판관을 단장으로 해양부, 국방부(해군), 해양경찰청 등 민.관.군에서 선발된 6명의 요원들로 구성됐으며, 말레이시아 당국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해양부는 "지난 7월1일 '국제선박 및 항만시설 보안규정’이 시행된 이후 우리나라의 항만보안 관리가 국제적으로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이번 파견으로 해상테러에 대한 대응능력도 선진국 수준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아울러 우리 원유 수송의 약 83.7%를 차지하는 말라카 해역에서의 안전한 해상수송로를 확보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양부는 이번 교관단 파견으로 우리나라가 적극 추진중인 ‘해적정보공유센타(ISC)’의 국내 유치에 있어 경쟁국인 싱가포르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심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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