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7일까지 코엑스 개최
친환경 조경기술 및 도시 녹색경관 조성 전문기업 한자리

'2021 대한민국 정원*조경박람회'가 지난 3월4일 개막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2021 대한민국 정원*조경박람회'가 지난 3월4일 개막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코엑스=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돌과 꽃, 그리고 나무가 어우러진 나만의 녹색공간을 찾는다.’ 매년 열리는 대한민국 조경·정원 박람회는 도시 공해 속 지친 현대인들의 이목을 끌어모은다. “조경설계와 시공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온다”는 관람객 반응에서 보여지듯 해를 거듭하며 수요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오고 있다. 주최 측이 조경산업 방면 최고의 마케팅플레이스(Marketing Place)임을 자부하는 이유다.     

조경을 포함해 치유와 휴식을 상징하는 정원산업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산림청이 “생활 속 누구나 숲이 주는 혜택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정원팀을 따로 만든 것은 단적인 예다. 정원 조성과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시작해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될 거란 긍정적 전망을 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14회째를 맞은 올해는 보다 전문성을 갖춘 전시회로서 다양하고 품격있는 콘텐츠 제공을 키워드로 삼았다. 도시 경관을 새롭게 한다는 큰 틀에서 실내·외 조경자재부터 휴게시설이나 골프장의 설계와 시공, 경관조명, 인조잔디류 등을 아우른 다채로운 아이템들을 선뵀다. 

조경가들의 작품전을 보러 온 관객들로 전시장은 북적였다. /사진=최용구 기자
조경가들의 작품전을 보러 온 관객들로 전시장은 북적였다. /사진=최용구 기자

여기에 코로나로 바뀌어가는 일상을 녹색 아티스트들의 작품에 녹여 조경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국내 내로라하는 조경가들이 참여한 ‘기성작가전’과 차세대 예술가들의 우수작을 소개한 ‘조경설계작품전’이 그것이다. 본지가 시선을 사로잡은 주인공들을 살펴봤다. 

생활의 여유를 돕다

쾌적한 일상으로의 변화를 막 시작하려는 이들도 고민할 필요없다. 조경시공 전문업체 (주)조경나라는 공사방향과 예산수립 등 기초에서부터 돌을 쌓고 나무와 잔디를 심는 실질적 공사까지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30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보유한 대표의 이력이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미 경기도 판교와 이천 등지에서 다수의 주택정원과 옥상조경의 실적을 남겼다. 나무의 원가 절감을 위해 자체 생산농장을 갖추고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주)조경나라가 전시한 조경자재(上)와 (주)디자인파크의 네트형 놀이시설 및 스윙벤치(왼쪽부터) /사진=최용구 기자
(주)조경나라가 전시한 조경자재(上)와 (주)디자인파크의 네트형 놀이시설 및 스윙벤치(왼쪽부터) /사진=최용구 기자

일상이 놀이터 

고객의 건강, 즐거움, 행복 추구를 기치로 한다는 (주)디자인파크개발은 독특한 나무그네와 3차원 공간이 구현된 네트형 체험시설을 들고 나왔다. ‘스윙벤치’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일반 그네와는 다르다. 앉은 자리에서 발판을 살짝 미는 방식을 적용해 가볍게 움직임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굳이 바닥을 밀어야 하는 불편을 없앤 것이다. 지난 2017년엔 서울국제발명전시회 금상도 수상했다. 

‘유플레이 네트모험 놀이시설’은 네트라는 선적인 요소를 새로운 공간의 개념으로 확대시킨 창의성이 돋보이는 기구다. 오르고 매달리고 중심을 잡아가는 재미를 선사해 특히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돔 형태부터 거미줄 및 새싹 형상 등 모델은 다양하다. “외부공간의 새로운 트렌드도 자리잡힐 것”이라는 포부를 앞세운 올해의 신상품이다.    

전통한옥을 현대적 멋으로 구현한 로담신한옥의 전시관 /사진=최용구 기자
전통한옥을 현대적 멋으로 구현한 로담신한옥의 전시관 /사진=최용구 기자

한옥의 아름다움에 친환경성까지 

전통한옥의 외형을 그대로 구현한 로담신한옥의 제품들도 주목을 끌었다. 이 업체는 목조주택 건축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에게 한옥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평수(3평·7평)에 따라 보급형 모델부터 프리미엄형까지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실용성있는 경제적 건축이 고객에게 다가가는 방식이다. 자재는 친환경 제품을 적용한다.

예술로 장식하다

돌과 나무를 이용한 화려한 공예품은 조경의 꽃이다. 정원석, 화석, 수석 등 재료로 만든 돌장식부터 다양한 목공예품을 출품한 조경자재전문기업 사랑농원은 전시장 한 가운데서 발길을 멈춰세웠다. 자연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더 나아가 우리의 일상을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용도로 충분하다. 문화성에 더해 관광과 여가의 기능까지 좇는 니즈(Needs)를 반영한다. 

조경자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랑농원의 제품들은 전시회의 화려함을 더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조경자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랑농원의 제품들은 전시회의 화려함을 더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자연을 그대로 

‘자연이 일상으로 옮겨 온다?’. 생태조경전문기업 꽃그린섬은 부유습지섬과 생태조경 분야에서 25년 이상 노하우를 보유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곳으로 통한다. 10년간의 자체 연구개발을 거친 부유습지섬은 대표 품목이다. 오산의 ‘물안개수목원’부터 ‘서울과학교육원’,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포함해 진해에 있는 내수면연구소까지, 전국 곳곳의 생태공간에 손길을 미쳤다.  

특히 미세먼지 제거와 공기정화 효과를 동시에 내는 천연이끼를 활용한 조경 방식은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모델로 꼽힌다. 일반 정원이나 영업장의 실내 또는 빌딩의 옥상 등 그 활용도도 다양하다. 업체 관계자는 “이끼를 이용해 미세먼지 감소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집중 연구 중”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생태습지 전문업체 꽃그린섬의 제품들을 관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용구 기자
관객들이 생태습지 전문업체 꽃그린섬의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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