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살상무기와 특수전병력 혼란작전 구상

한반도 전쟁발발시 북한은 기습공격의 전략을 노린 대량살상무기(WMD)와 특수전 병력을 투입해 초반에 전쟁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란 이색주장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북한전문가로 한국 정부에도 자문을 돕고 있는 미 RAND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한-미양국은 이미 북한이 강력한 WMD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한뒤“북의 핵과 생화학 전력은 미국 국방부의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라고 어필했다. hkbs_img_1
’04년 국방부 국감에 앞서 국회 국방위의 황진하<사진>의원은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이제 ‘주적’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북한의 공격위협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지 않으며 많은 한국 국민들도 이런 무기를 위협적으로 보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북한은 현재 5천여톤 남짓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전시에는 무려 1만2천여톤의 화학무기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황의원은 주장했다.
그 종류에는 신경성, 수포성, 혈액성, 구토, 최루성, 독성 산업용 물질들이 있다고 말했다.
화학무기 전달 체계로는 박격포와 장사정포를 비롯한 방사포, 미사일 등 여러종류의 폭탄과 화학무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특히,북한의 생물무기 보유 여부는 러시아의 해외정보국(RFIS)에서 이미 93년에 밝힌 바 있으며 미국 CIA에서도 확인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생물무기로 탄저균, 보툴리늄, 콜레라, 천연두, 결핵균 등 총 15종류의 생물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황 의원은 말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WMD 중 10개 정도의 무기사용시 큰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데 여기에는 신경성과 독성 산업용 화학물질,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성 생물무기, 핵폭발에 의한 열, 방사능, 낙진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자료를 통해‘맑은 밤에 서울의 30평방 킬로미터 지역에 탄저균 10kg을 살포할 경우 최고 90만명, 사린게스 1톤을 7.8평방킬로미터 지역에 살포할 경우 23만명, 12.5킬로톤의 핵무기를 7.8평방킬로미터 지역 상공에서 폭발시킬 때는 최고 23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 심각성을 일렀다.
더욱이 북한은 무력통일을 위해 한국을 침공할 때 가장 효율적인 전술로 대량살상무기가 사용할 수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개전초에 화학무기를 사용할때 기습공격의 효과를 높여주며 북한이 전쟁의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란 베넷 박사의 주장을 인용했다.
한미연합사령관 리온 라포트 장군이 2003년 한 해외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북한은 화학무기를 대량살상무기로 보지않고 그들의 일반적인 전술로 보고 있다”고 증언해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방위의 황진하의원은 “인명피해를 가장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생화학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WMD 물질을 갖고 침투하는 북의 특수전부대를 사전에 탐지하는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육사 25기로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황 의원은 이어 우리 한국은 새로운 대공ㆍ미사일 방어체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국감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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