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경기도 지역 육군부대 등 전국의 48개 부대에서 심각한 급수난을 보인데다 1백81개 부대의 급수원에서는 각종 세균이 검출되는 등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hkbs_img_1"

11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 소속 황진하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와 경기도 지역의 육군 40개 부대 등 전국 48개 부대 장병은 1인당 하루 급수량이 100ℓ에 불과할 정도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일반인 1인당 하루 평균 급수량은 325~400ℓ로, 이는 일선 부대장병은 일반인 평균치보다 3~4배 가량 물을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hkbs_img_2

더욱이 육군 1군사령부 예하 모 공병부대의 1인당 하루 급수량은 33ℓ로 최악의 급수난으로 샤워는 물론, 식기 세척용 물도 태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국방부가 육군 99개, 해군 56개, 공군 13개, 국방부 직할부대 13개소 등 2천809개소의 급수원을 검사한 결과, 181개소에서 대장균과 아연, 알루미늄 등이 검출되는 등 수질오염이 심해 급수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육군 2군사령부 예하 모 사단의 급수원 16개소 모두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연대급 부대 1개소에서는 대장균군 양성반응과 ㎖당 총 2만5천 마리(기준치 100cfu/㎖ 250배) 세균이 검출됐다.

국군의무사령부 관할인 국군마산병원과 국군군의학교 급수원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되어 시정조치를 취한 결과, 국군군의학교만 재검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진하 의원은 "군부대에서는 물부족에 이어 급수원의 6~7% 정도가 매년 물 사용 부적합 판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또 "지난해 부적합 판정된 181개소 중 74곳은 아직 재검이 실시되지 않아 물 사용이 안전한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계룡대=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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