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의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으로 인해 해군의 대잠 또는 기동훈련시 예기치 못한 작전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더욱이 30~40노트(kn)의 쾌속을 요하는 전투함은 안전장치의 비부착으로 해상기동시 저속항진을 일으켜 전력손실이 우려되는 것으로 분석됐다.hkbs_img_1
12일 해군본부가 국회 국방위 권경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해상 기동훈련시 승선한 해난구조대(SSU)가 직접 제거하는 번거로움으로 작전상 지연을 가져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전투함정의 기관작동시 과부하 발생으로 인한 스크류 손상 등 해상기동 훈련의 장애요인으로 부작용을 초래하는 실정이다.
문제의 스크류를 교체할 때는 대당 무려 3천여만원 이상이 소요돼 군 예산에 적잖은 비용부담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0년이래 5년간 폐어망으로 인한 해상 기동장애 빈도는 2000년 80회에 그쳤으나 ’01년 174회, ’02년 150회, ’03년 267회, 올들어 139회 등 총 810회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제 1함대에서 발생한 총 126회와 3함대에서 빚어진 60회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624회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해군의 함정 기동장애 발생시 폐어망 수거량 역시, 지난 2000년에 1천261kg을 거둬들인데 반해 ’01년 2천498kg,’02년 3천947kg, ’03년 4천172kg, 올 7월기준 이미 4천557kg 등 총 1만6천435kg을 상회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권경석 의원은 이에 해군의 해상 기동장애로 유사시 원활한 작전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효율적인 대책마련을 질의했다.
해저에 무작위로 떠돌아 다니거나 침전된 폐어망으로 해군은 불필요한 자원낭비와 인적, 물적, 시간적 소모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권경석의원은“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의 공조협력이 더없이 절실하다”며 지속적인 대 국민을 중심으로 계몽활동을 강구하길 바랐다. <계룡대=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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