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신축한 아파트 가운데 일본의 새집증후군(SHS) 안전기준을 충족한 아파트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 조정식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주공 등 국내 10대 주요 주택건설회사가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지은 32평 국민주택 규모 75가구를 조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75가구 모두 일본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100㎍/㎥를 넘어섰다.
포름알데히드 평균 농도는 460㎍/㎥을 기록한데다 일본 기준의 10배가 넘는 1,071㎍/㎥를 기록한 아파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톨루엔 역시 조사대상의 80%인 60가구에서 일본 권고기준인 260㎍/㎥를 초과했으며 최고 농도는 일본 기준의 16배인 4,177㎍/㎥까지 검출됐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입주 직후가 아니라 입주 전에 측정한 것인데다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7∼8월에 측정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내년 봄까지 입주 전과 입주 후를 비교,분석해 국내 기준마련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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