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수심 200m까지 작업이 가능한 침몰선박 잔존유 무인회수시스템 개발과 관련, 침몰선박으로부터 기름을 빼내는 핵심장비인 무인회수장치 제작 중간 보고회를 14일 개최한다.

해양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30억원을 투자해 2개년 계획으로 침몰선박 잔존유 무인회수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장비제작 현장에 관련 전문가와 민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핵심부품의 제작설계 결과 및 제작장치에 대해 중간점검을 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참석자들은 우리 해역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기술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개발중인 침몰선박 잔존유 무인회수시스템은 원격조종으로 작동되며, 세계적으로 2~3개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 해양장비다.

지난 2002년 스페인 연안해역에서 발생한 유조선 프레스티지호 침몰사고때 선내 잔존유가 추가 유출돼 2차 오염으로 이어져 피해액이 커짐에 따라 침몰선박의 잔존유 처리문제가 연안국의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해양부는 오는 2005년까지 무인회수시스템 제작을 완료해 포항 앞바다에 침몰한 유조선 경신호의 잔존유 회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2008년까지 침몰선박 최적 인양기술개발 등 종합적인 침몰선박 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해양환경보전 및 선박안전운항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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