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2020 국내외 직업비교분석을 통한 신직업 연구

[환경일보] 한국고용정보원(원장 나영돈)은 22일 사회경제적 변화와 기술혁신으로 새롭게 나타나는 문화예술 분야 신직업을 소개한 ‘2020 국내외 직업비교분석을 통한 신직업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고용정보원은 신직업을 발굴해 국민의 진로선택을 지원하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도 활용하고자 지난 2013년부터 신직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문화예술 분야를 게임·공연·영화·웹콘텐츠 등 12개 분야로 나눠 국내외 신 일자리를 검토한 뒤, 관련 분야 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전문가 집단심층면접(FGI)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가능한 신직업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화예술 분야는 미래 성장분야인 콘텐츠 산업과 관련이 깊으며,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홀로그램,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디자인과 공연, 영상 등의 분야와 결합하여 신비즈니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K-POP, 웹툰 등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면서 창작활동 외에 기획, 기술, 마케팅, 국제교류, 품질관리, 번역 등의 지원 분야에서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고 있다.

고용정보원은 신 일자리 분석과 전문가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신직업 36개를 선별했으며 주요 직업과 특성은 다음과 같다.

고도화 되는 콘텐츠와 기술 융합

문화콘텐츠와 인공지능(AI),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홀로그램 등 정보통신기술 결합 융복합 직업은 융복합콘텐츠창작자, 맞춤형게임프로그래머, 공연미디어전문가 등이 해당되며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이 점차 고도화되는 추세다.

융복합콘텐츠창작자는 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VR/AR/MR)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연계한 실감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

맞춤형게임프로그래머는 인공지능(AI) 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게이머의 선호도, 선택, 역량 등에 따른 전혀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개인화된 게임을 제작하는 인력으로, 전문가들은 향후 게임데이터의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게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연미디어전문가는 인터렉티브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공연 내용에 따라 배우 또는 관객의 행동에 반응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인력으로 프로젝션맵핑전문가, 홀로그램기획자, 전시테크니션 등의 직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기반 서비스 직업은 빅데이터를 분석 및 시각화해 광고, 홍보, 영업 등에 활용하는 데이터마케팅전문가를 비롯해 디지털미디어데이터분석가, 데이터분석 이후 시각화하는 데이터시각화디자이너 등이 해당된다.

데이터마케팅전문가는 개인별 차별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제안한다.

디지털미디어데이터분석가는 광고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의 전략과 정책 등을 수립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데이터시각화디자이너는 기술 이해 및 통계적 지식을 활용하여 빅데이터 등 데이터를 시각화하기 위해 디자인한다.

공연방송기술자(스트리밍 등)는 콘서트, 무용, 연극 등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거나 스트리밍 송출을 위한 촬영 등 기술적 업무를 수행한다.
공연방송기술자(스트리밍 등)는 콘서트, 무용, 연극 등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거나 스트리밍 송출을 위한 촬영 등 기술적 업무를 수행한다.

온라인공연 유료화로 비대면 산업 활성화

온라인공연 유료화 등 비대면 산업 활성화 등에 따른 직업은 온라인튜터, 이러닝테크니션(학교), 공연방송기술자(스트리밍 등) 등이 해당되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공연과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튜터는 이메일, 웹,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하여 온라인상에서 학습자의 학습을 지원한다.

이러닝테크니션은 학교 등에서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는 각종 기기 및 시스템을 설치, 운영, 관리한다.

공연방송기술자(스트리밍 등)는 콘서트, 무용, 연극 등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거나 스트리밍 송출을 위한 촬영 등 기술적 업무를 수행한다.

웹, 영상, 모바일 콘텐츠 기획, 개발 관련 직업은 오디오북내레이터, 웹소설기획자, 방송프로그램포맷개발자, 에이앤알(A&R) 기획자, 라이브커머스크리에이터 등이 해당되며 영상과 스토리의 소비형태가 다변화, 글로벌화됨에 따라 새로운 직업 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웹툰을 비롯한 웹소설, 각종 콘텐츠를 영화, 공연, 소설 등으로 각색하는 전문인력과 음악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문인력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디오북내레이터는 소설 원고를 콘텐츠 내용에 맞춰 낭독하여 오디오북을 제작한다.

웹소설기획자는 웹소설 콘텐츠를 기획․평가하고 각종 아이피(IP)를 관리하며 글로벌서비스를 위해 로컬라이징을 한다.

방송프로그램포맷개발자는 해외시장에 맞춰 방송 프로그램의 포맷을 기획하고 구성한다. 또한 포맷의 유통 등 국내외 마케팅 업무를 한다.

에이앤알(A&R) 기획자는 재능있는 음악가를 발굴·육성하고, 계약을 체결하고 관리하며, 음반 기획 및 제작을 총괄하는 직업으로, 음악 비즈니스가 발전해 있는 미국의 경우 음악기획자 분야도 기획, 관리, 영업 등으로 전문화·세분화 돼 있다.

라이브커머스크리에이터는 1인 미디어를 활용하여 판매, 마케팅 등을 위해 콘텐츠를 기획, 제작, 운영한다.

콘텐츠 운영, 유통 및 지원 관련 직업은 콘텐츠IP운영관리자, 콘텐츠가치평가사, 수출저작권에이전트, 문화예술후원코디네이터 등이 해당되며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하고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개발된 콘텐츠를 관리, 유통, 평가, 수출하는 데 관련된 직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콘텐츠IP운영관리자는 콘텐츠 IP를 활용한 2차 저작물 사업(영상, 출판, 게임, 만화, 캐릭터 등)을 기획 및 관리하고 사업화에 적합한 신규 작품을 발굴한다.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영상,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가치를 평가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또한 콘텐츠 가치 평가 모형을 개발하거나 개선한다.

수출저작권에이전트는 영상, 만화, 애니메이션 등 작품을 발굴하고 해외 수요자와 중개한다.

문화예술후원코디네이터는 기부자를 발굴해 문화예술단체 예술가에게 재원 지원의 가교 역할을 한다.

김중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증강현실 등의 디지털 기술이 각종 콘텐츠에 접목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공연 및 이러닝 등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예술 기획자 등을 비롯해 관련 예능 및 실무인력은 해당 분야의 디지털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적용․활용하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송프로그램포맷개발자, 콘텐츠가치평가사, 웹소설기획자 등 새로운 직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고 직업적 전문성 강화가 필요한 직업은 교육훈련 강화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이들을 기업 현장과 연계할 수 있는 촘촘한 정책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2020 국내직업비교 분석을 통한 신직업 연구’는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의 ‘발간물’ 메뉴 ‘직업·진로정보서’ 란에서 전체 원문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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