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방송 김재우 기자
한국전력이 무려 3천890억원을 들여 시화호 간석지내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 신시흥변전소 구간 40Km에 설치한 송전철탑에 대해 건설교통부가 시화지구 2단계 개발계획에 따라 지중화를 요구하여 송전철탑 수천억원대의 건설비용만손해 볼 위기에 처해 있다.
건설교통부는 시화호 남측간석지 1천720만펑의 경우 관광 레저기능을 주 기능으로 학술연구, 생태문화, 주거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복합형 레저타운" 으로 오는 2020년 까지 개발할 예정으로 지역주민, 환경단체,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16차례 공청회 및 간담회를 가져 친환경적인 복합형 레저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 장경수 의원(열린우리당, 안산 상록갑)에 따르면 한전은 수도권 및 경기 서남부 일대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전력을 수송하기 위해 3천890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97년부터 작년 초 까지 34만5천V짜리 송전선로 88기를 시화호 남측간석지 북측경계선을 따라 설치했고, 이 지역은 건교부가 오는 2006년부터 추진할 시화호 2단계 개발사업 해당 구간으로 건교부가 송전선로의 지중화 매설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남북측 간석지 개발계획이 포함된 "시화2단계 장기종합계획" 추진을 위해 이미 설치된 송전철탑 88기를 지중화 해줄 것을 한전 측에 요구하였으며 한전 측은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사실상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수 의원은 "한전과 산업자원부는 송전선로 건설당시 수도권 전력수급의 시급성을 감안 송전선로를 건설하되 시화2단계개발계획에 따라 지중화를 검토하는 조건부로 공사가 진행 되었으며 수천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국가사업이 충분한 장기적인 검토없이 주먹구구식 으로 집행됐다"고 지적했다.
개발계획에는 반월, 시화공단 인근의 시화호 북측간석지에 갈대습지공원 ~ 방조제에 이르는 28Km를 2010년 까지 테마공원, 첨단산업단지, 습지보전지역, 상업관광시설 등이 들어서는 MTV(멀티테크노단지) 사업 추진으로 시화호 송전철탑의 지중화나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글/사진 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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