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질전환, 복제 등이 생물학계의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최근 혈우병 치료물질을 생산하는 돼지를 개발하였다.

15일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최근 바이오 벤처회사인 ‘IN2GEN’과 공동으로 돼지의 형질을 변환시켜 혈우병 치료제인 ‘폰 빌리브란트 인자(vWF:von Willebrand Factor)’를 젖으로 생산하는 돼지를 개발했다.

폰 빌리브란트 인자는 ‘제8인자(Factor-Ⅷ)’와 함께 혈액 응고에 관계하는 물질로 일반적인 혈우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hkbs_img_1"
지금까지 제8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형질 전환 동물은 미국과 독일에서 개발됐지만 폰 빌리브란트 인자를 갖고 있는 돼지 개발은 처음이다.

농진청은 98년 세계 최초로 사람의 빈혈치료제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한 것을 비롯, 오줌과 유즙에서 혈전증치료제(tPA)를 분비하는 돼지 등 지금까지 모두 3종의 바이오 신약 생산 돼지를 개발하게 되었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장원경 과장은 이들 돼지로부터 혈우병치료제를 생산하여 상품화하기까지는 약 10~20년이 걸리지만 마리당 연간 200억 이상의 제약원료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향후 농림부 등 부처간 공동으로 바이오 장기를 생산하는 돼지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희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