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햇살이 가득한 지난 주말, 서울광장과 덕수궁 돌담길에서 재활용 축제가 한창이다.
쓰다가 버린 폐장롱을 직접 분리하여 새롭게 이쁜 신발장이나 책꽂이, 탁자 등으로 변신하는 ‘폐장롱 재활용 DIY 가구 만들기’ 를 가족과 함께 만들어보면서 즐겁게 재활용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 이밖에 PET병 이용하여 식물가꾸기, 재생노트 꾸미기, 티셔츠를 이용한 머리고무줄 만들기뿐만 아니라 재생비누 만들기 및 우유팩과 화장지 교환행사도 이루어졌다.

이렇게 우리를 돌아보면 일회용품에서 그치지 않고 재활용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쓰지 않는 헌 물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새 것이 라도 내게는 필요없는 물건을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내놓는 사람들이 모여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가게’. 이곳은 기증받은 헌 물건을 모으고 손질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싼 값으로 되팔아 다시 사용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가게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름다운 나눔장터’ 는 서랍 속 더 이상 쓰지 않은 시계, 머리끈, 책, CD, 장난감, 그릇 등을 사고 팔아 재활용 시키는 장터이다. 특히 이 곳에서 판매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해 따스한 마음까지 나누고 있다.

또 환경부는 전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는 1회용품,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환경정책 현안 홍보를 위해 국민들이 매일 보는 방송 드라마 등을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환경보전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여 드라마의 대본을 쓰는 방송작가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응모사례로는 출연자가 장바구니를 소지하고 쇼핑을 하거나, 계산장면에 장바구니 소지에 대한 할인혜택을 받는 것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풍족하여 모자를 것이 없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물건 하나 아끼는 습관은 물건을 사용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싫증이 나거나 맘에 안드는 옷이나 재활용가능한 물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싼값으로 되파는 바자회를 활성화 시키는 것도 재활용순환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다.

<백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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