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해만 약 13만 마리 유기동물 발생, 절반은 보호소에서 사망

[환경일보] 동물자유연대와 (주)11번가가 함께 진행중인 ‘유기/반려동물 지원사업’ 관련, 유튜브를 통해 발표한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영상이 20여일 만에 천만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영상이 24일 오후 1000만뷰를 돌파했다.

11번가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가수 이승윤이 자신의 노래 ‘시적허용’을 배경으로 나래이터로 참여했다.

/자료제공=동물자유연대
/자료제공=동물자유연대

“만일 10일 뒤에 죽는다면, 지금 뭐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이어 “같은 질문을 유기동물에게 던진다면 무엇이라 대답할까요?”라고 다시 질문을 던지며 11번가와 동물자유연대는 ‘유기동물의 마지막 희망’은 “다시 가족을 만나는 것”이라 호소한다.

제주도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 촬영하고 지난 2월28일 공개된 이 영상은 올라온 지 22일 만에 천만뷰를 넘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1년 1월 현재 대한민국 국민은 5200여만명으로 대략 국민 5명중 1명이 이 영상을 본 셈이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해당 영상에는 11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통해 시민들은 “의미 있는 광고입니다. 유기 되다시피 한 고양이와 8년째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울집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구요.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이고 싶습니다”거나 “11번가의 공익광고 취지가 너무나 훌륭합니다”, “부디 이 광고로 많은 유기견들이 가족을 찾기를 바란다”며 ‘공익광고의 교과서 같은 광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유기동물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졌고, 특히 가수 이승윤씨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영상에 비춰진 유기동물들의 모습과도 잘 어울려 많은 국민들이 공감해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와 11번가 함께 한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동물자유연대는 “2016-2020년 발생한 유실·유기건은 총 57만여 건이며, 이중 자연사 26.9%, 안락사 22.4%로 49.3%의 동물이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 한해만도 유기동물 구조, 보호등에 투입된 예산이 232억원으로, 직전 해인 2018년에 비해서는 15.8%, 2015년 대비 약 9배가 증가한 수준”이라며 “반려동물 유기를 막고, 유기된 반려동물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보다 더 적극적인 사회적 관심과 국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동물자유연대와 11번가는 지난 2월25일 남양주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온센터’에서 ‘유기/반려동물 지원사업 협약식’을 개최, 2021년 한해 동안 반려동물 유기행위 예방 및 유기동물 입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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