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용정보원이 2003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 데이터의 평균 교육년수와 한국직업사전에서 제시한 입직(入職)가능 교육수준(GED)을 비교한 결과 383개의 직업 중 종사자의 평균 교육년수가 입직가능 교육수준보다 높은 학력과잉 직종이 99개(26%), 적정은 178개(47%), 학력과소는 106개(27%)로 나타났다.


학력과잉현상이 높게 나타난 직종을 20위까지 살펴본 결과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의 직업들이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 관련직’의 직업들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연예, 스포츠, 오락, 문화 산업에 대한 관심으로 이 직업들에 대한 경쟁률이 높아져 고학력자들의 지원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학력과소의 106개 직종은 주로 농림어업직종, 근로형태는 자영업 및 무급 가족종사자, 연령층은 50대 이상에서 많이 분포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돼 학력과잉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었다.


한편 선박열차승무원, 경찰관, 철도 및 지하철 기관사 등 공기업 부문에 나타난 과잉교육현상은 어려운 취업현실과 급변하는 환경에서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해 고학력자들이 이 부분에 몰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었다.
  
이같은 학력 불일치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교육 단계에서부터 적성, 능력에 부합하는 진로와 직업세계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진로 및 직업지도가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이에 기초한 기술훈련, 자격취득, 상급학교 진학 등이 이루어지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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