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1개월간 전시










문인들의 조촐한 취미전으로 두 번째 마련된 박희영 시인의 ‘초와 촛대전’이 늦가을을 뒤로 소리없는 아늑함을 안겨줬다.


10월중순 부터 지난 27일까지 1개월여 남짓 서울 중구 예장동 소재 ‘문학의 집․서울’전시실에서 열린 ‘초와 촛대전’은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 마음의 양식을 살찌웠다.


늦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난 문학의 집 안채에는 이름에 어우러진 묵객들의 걸작과 함께 볼거리가 놓여 문학을 사랑하는 범인의 마음은 한번쯤 소망했으리라 여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희영 시인은 평소 소장품중 자신의 개성을 담아 초와 촛대로 빚어내 문학인의 심성을 흔들어 반향을 불러모았다.








다양한 촛대와 양초를 다지고 빛낸 작품은 모양이 다양하고 향이 독특해 보기만 해도 즐거움이 배어났다.


살아나는듯 패기어린 붓놀림으로 선보인 사군자며 자신의 감춰진 미를 오롯이 표현해 선보인 촛대는 사뭇 시인의 품성을 고스란히 풀어냈다.


고즈넉한 옛 안기부장의 사택이던 문학의 집은 한 시대를 풍미한 이름모를 그의 명성과 달리 마음고운 문학인들의 쉼터로 탈바꿈돼 시민들의 사랑을 가슴으로 반긴다.


한편, 박 시인은 지난 65년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람사는 사회연구소’소장을 역임한데 이어 재경 경남여고 총동창 회장, 서울법대 낙산장학회 이사, 서울법대 여자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권병창 기자/사진=안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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