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학부모 난입 폭행 ‘물의‘
영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도중에 느닷없이 학부모가 난입해 학생들과 교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부하던 여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말썽이 되고있다.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교육청은 관리책임이 있는 학교장의 일방적인 경위서 제출로 사건을 마무리시켰고, 학교측은 피해 및 가해 학생과 학부모 양쪽 모두의 잘못으로 치부하는 등 학교 편의적 행태를 보였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영주 ㅈ초등학교 6학년 6교시 수업 종료직전 한 학모가 갑자기 들어와 자신의 아이와 다투었다는 이유로 최모양의 머리를 잡고 뺨을 수차례 때린뒤 교장실로 데려가 심하게 꾸지람을 했다는 것이다.
학부모가 최모양을 구타하는 광경은 출장 중인 담임을 대신해 수업하던 교감을 비롯한 학급 어린이들은 물론 수업종료 뒤 옆반 어린이들이 모두 지켜봤지만 교사나 학교관계자 누구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피해학생의 학부모는 영주교육청과 학교에 항의했지만 뚜렷한 해명을 듣지 못하자 사건발생 5일 뒤인 9일 영주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수업시간 중에 어린 학생이 폭행을 당했는데 학교측은 단순하게 치부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이를 지켜본 어린이들도 한국교육신문 인터넷 게시판에 “교감선생님이 보고 계시는데 욕을 하며 반지를 낀 손으로 여자 애의 볼을 때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잠이 안 온다”며 당시 놀란 상황을 잇따라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황순구 교장은 “사고 전에 일어났던 어린이들 간의 다툼이 발단이 돼 순간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며 이를 제도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어머니교실 및 교사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말했다.
영주교육청 박중열 학무과장은 학교 교장과 교감으로부터 사건 경위를 보고 받은 뒤 재발방지를 촉구하며 경위서를 제출받았고, 양쪽 학부모들이 합의하여 원만하게 해결 되었으며“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영주) 변 영 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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