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이 연이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독감백신에 들어있는 방부제 치메로살이 문제.


치메로살은 수은계화합물로 1930년대부터 백신의 보존제로서 60여년이상 특별한 부작용 없이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일부 언론에서 미국에서 금지된 물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식약청은 WHO,미국질병관리센터, 유럽 의약품평가위원회 등의 연구결과 치메로살이 유해하다는 증거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WHO에서는 2003년 8월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GACVS)에서 백신사용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하므로 검증되지 않은 위험성문제로 치메로살 사용을 금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또한 미국질병관리센터와 유럽의약품평가위원회의 연구에서도 치메로살과 소아자폐증은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백신에 사용되는 치메로살의 안전성 평가에서 유아의 체중에 따라 생후 6개월 이내의 일부 유아들의 경우 미국 환경청(EPA)이 권장하는 메칠수은의 안전섭취 가이드라인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예방적 조치로 백신에서 치메로살을 감량하거나 미함유하도록 백신 제조업자에게 권고한 바 있다.


이처럼 현재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안전하다는 확증이 없다는 이유로 사용금지 또는 제한을 하고 있다. 즉, 혹시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를 물질을 사전에 배제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여전히 치메로살이 백신에 사용되고 있으며, 치메로살이 사용되지 않은 대체백신의 경우 2배 정도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어 보건당국에서는 예산을 문제삼고 있다.


식약청은 선진외국의 정책방향 등 국제적 추세를 고려하여 국내사용 백신에 대하여 치메로살 미함유 또는 감량하는 기본방침을 설정하여 적극 추진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또, 국내사용 백신 중 일부 품목은 이미 치메로살 미함유 품목으로 허가하는 등 제품개발을 독려하고 있으며, 이 경우 치메로살 감량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오염, 역가변화 등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안전성·유효성 확보대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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